히말라야 산맥

히말라야 산맥

다른 표기 언어 Himalayas
요약 테이블
위치 인도 대륙과 티베트 고원 사이
대륙 아시아
국가 네팔, 미얀마, 부탄, 아프가니스탄, 인도, 중국, 파키스탄

요약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맥으로 해발 7,300m 이상의 고봉이 30여 개나 분포한다. 산지 정상 부분은 만년설로 덮여 있다. 히말라야 산맥은 중국과 인도 사이의 교통을 가로막는 장벽일 뿐만 아니라 겨울에는 북쪽의 찬 기류가 이 산맥을 넘지 못하고, 여름에는 남쪽의 남서무역풍이 북으로 올라가지 못한다.
히말라야 산맥은 서쪽의 낭가파르바트 산부터 동쪽의 남차바르와 산까지 2,500km나 연속되어 있다. 산맥 중간에 네팔과 부탄 왕국이 있다. 이들 국가가 차지하는 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대부분은 인도에 속한다.
히말라야 산맥은 활처럼 굽은 산호를 형성하고 있다. 남쪽은 급경사를 이루어 힌두스탄 평원과 높은 고도차를 보이고, 북쪽은 티베트 고원과 연결되어 남쪽보다 고도차가 적다.

목차

펼치기
  1. 자연환경
    1. 지형
    2. 지질
    3. 배수 체계
    4. 토양
    5. 기후
    6. 식물상
    7. 동물상
  2. 주민
  3. 경제
    1. 자원
    2. 교통
  4. 연구와 탐험
히말라야
히말라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맥으로 해발 7,300m 이상의 고봉이 30여 개나 분포한다. 산지 정상 부분은 만년설로 덮여 있어, 이 설원을 신성시하는 성지순례 등산가들이 이 산맥을 '히말라야'(산스크리트로 hima는 '눈', ālaya는 '보금자리' 또는 '집'이라는 뜻)라고 부르게 되었다.

히말라야 산맥은 중국과 인도 사이의 교통을 가로막는 장벽일 뿐만 아니라 대기의 대순환에 있어서도 장애가 되어 겨울에는 북쪽의 찬기류가 이 산맥을 넘지 못하고, 여름에는 남쪽의 남서무역풍이 북으로 올라가지 못한다.

히말라야 산맥은 서쪽의 낭가파르바트(8,126m) 산에서부터 동쪽의 남차바르와(7,755m) 산까지 중단되지 않고 2,500km나 연속되어 있다. 남북간의 너비는 200~400km, 산맥 중간에 네팔부탄 왕국이 있다. 이들 국가가 차지하고 있는 몇몇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대부분은 인도 영토에 속한다.

전체적으로 히말라야 산맥은 활처럼 굽은 산호(山弧)를 형성하고 있다. 남쪽은 급경사를 이루어 힌두스탄 평원과 높은 고도차를 보이는 반면 북쪽은 티베트 고원과 연결되어 남쪽보다 고도차가 적다.

눈 덮인 가파른 봉우리, 깊게 팬 계곡, 곡빙하, 풍부한 난대식물과 고산식물로 특징지어지는 히말라야는 오늘날 세계 등산가들의 발길을 끄는 가장 큰 도전장이다.

지도
히말라야 산맥

자연환경

히말라야 산맥 (Himalayas)
히말라야 산맥 (Himalayas)
지형

남쪽에서 북쪽에 이르기까지 히말라야는 그 지질학적 역사와 형태적 특징이 다른 4열의 평행한 산맥으로 나누어진다.

그들은 각각 외(또는 아)히말라야(Outer or Sub Himalayas)·소(또는 저)히말라야(Lesser or Lower Himalayas)·대(또는 고)히말라야(Great or Higher Himalayas)·테티스(또는 티베트)히말라야(Tethys or Tibetan Himalayas)라고 불린다. 더 북쪽에는 티베트 고원에 이어진 트랜스히말라야 산맥이 히말라야 본줄기와 평행하게 뻗어 있다. 이밖에 동서로 나누어 서부·중부·동부 히말라야로 세분하기도 한다.

외히말라야 산맥은 바닥이 평탄한 구조곡과 시왈리크 산맥으로 구성되어 있다.

히말라야 산계 중 가장 남쪽에 있는 이 산줄기는 동쪽 일부를 제외하고는 히말라야 전체에 걸쳐 뻗어 있으며, 최대너비는 히마찰프라데시 주 지역에서 100km 정도로 측정된다. 남쪽 경계부의 고도는 300m, 북쪽 경계부는 800m에 달한다. 시왈리크 산맥 본줄기는 인도 평원에 면한 남쪽 사면이 급경사를 이루는 반면 북쪽 사면은 완만히 낮아져서 바닥이 평탄한 분지지대(duns)에 이른다. 이같은 분지 중에서는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산악지대인 우타라칸드에 있는 데라둔(Dehra Dun)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소히말라야 산맥은 시왈리크 산맥 북쪽에 있다. 너비가 약 80km, 평균고도가 1,000~4,500m에 달하며, 좀더 북쪽에 형성된 대히말라야에서 흘러나오는 하천들에 의해 개석되어 있다. 인접 봉우리간의 고도가 비슷하여 소위 봉고동일(峯高同一)의 개석고원 지형경관을 나타낸다. 이 지역에 뻗어 있는 3개의 주요산맥은 나그티바·다올라다르·피르판잘 산맥 등으로 모두 대히말라야 산맥에서 갈라져나와 형성되었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서쪽으로 펼쳐져 있는 구조분지 카슈미르 계곡 역시 소히말라야 산맥의 일부이다. 이 분지는 북동-남서 방향으로 길이 160km, 너비 80km로 펼쳐져 있으며, 평균고도가 1,700m에 이른다. 젤룸 강이 이 분지를 가로지르며 굽이쳐 흐르다가 이곳에서 인도령 잠무카슈미르 최대의 담수호인 울라르 호를 형성한다.

대히말라야 산맥은 히말라야 산계의 등뼈에 해당하는 산맥으로서 주능선이 대부분 설선 위로 솟아 있어 만년설원을 형성한다.

대히말라야에서 가장 높은 부분들은 네팔 영토 내에 솟아 있는데 세계 최고봉에 속하는 14개 봉우리 가운데 9개가 여기에 분포한다. 서쪽에서부터 다울라기리 제1봉(8,172m), 안나푸르나 제1봉(8,078m), 마나슬루 제1봉(8,156m), 초오유 산(8,153m), 기아충캉 제1봉(7,922m), 에베레스트 산(8,848m), 로체 산(8,511m), 마칼루 산(8,481m), 칸첸중가 제1봉(8,598m)이 솟아 있다. 다울라기리 산괴에는 추렌히말(7,385m), 푸타히운출리(7,246m), 구르자히말(7,193m) 등의 7,000m 급 험난한 고봉들이 포함되어 있다.

대히말라야 산맥은 북서쪽 파미르 고원에서 출발하여 남동쪽으로 펼쳐지다가 네팔에서 동남동쪽으로, 시킴에서는 동쪽으로, 부탄에서는 동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전체적으로 하나의 거대한 산호를 이룬다. 대히말라야 북쪽에 있는 테티스히말라야는 대히말라야와 확실한 경계를 설정하기는 어렵다. 카슈미르 지방에서 너비가 가장 넓어 스피티 분지와 레오파르기알(6,791m)·실라(7,026m) 산이 솟아 있는 자즈카르 산맥을 형성한다.

지질

히밀라야 산맥은 고생대와 중생대 동안 테티스 해 해저에 퇴적되었던 해성퇴적암, 인도 순상지의 전면을 형성한 결정질암(結晶質岩), 초기 산지에 이어 형성된 만입을 메운 내만성퇴적층(內灣性堆積層), 이미 형성된 산지가 침식된 육상퇴적물로 구성되어 있다.

히말라야 산맥의 융기는 크게 3시기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융기작용은 이미 백악기 후반기(6,500만 년~1억 년전)에 인도 순상지(데칸 고원)가 티베트 고원을 향해 접근하면서 시작되었지만, 히말라야 산맥 형성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주요조산운동은 신생대 에오세(약 3,800만 년 전)에 일어났다. 이 조산운동으로 테티스히말라야와 대히말라야가 융기했다. 조산운동의 2번째 시기는 신생대 마이오세(700만~2,600만 년 전)에 일어났으며, 내만성퇴적물과 인도 순상지의 전면이 융기하여 소히말라야를 형성했다.

2차례에 걸친 조산운동이 해성퇴적암을 융기시켰으므로 현재 히말라야 산지의 4,000~5,000m 고도에서 중생대 해서(海棲)생물인 암모나이트·벨렘라이트 화석이 많이 발견된다. 3번째 조산운동은 제3기말(약 700만 년 전)에서부터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조산운동으로 히말라야 산록에 퇴적된 육상퇴적물을 융기시켜 외히말라야, 즉 시왈리크 산맥을 형성했다.

홍적세 중기(약 150만 년 전) 이래로 히말라야는 적어도 1500m 이상 융기했으며, 현재도 융기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 하곡에 형성된 하안단구로 증명된다. 이와 같은 조산운동을 판구조론(板構造論)으로 설명하면 인도양판의 일부인 인도 순상지가 북진하여 유라시아 대륙판의 티베트 고원과 충돌하면서 그 사이에 있던 해저 퇴적층을 습곡·충상단층(衝上斷層) 작용으로 들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인도 순상지의 앞부분이 유라시아 대륙 밑을 파고들면서 들려져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계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히말라야 산체의 주체를 형성하는 암석은 선캄브리아기의 변성암인데, 이것은 유라시아 대륙을 밀어붙이면서 그 밑을 파고든 인도 순상지의 앞부분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가장 오래된 암석은 그렇게 많이 표면에 노출되어 있지는 않다.

스피티 분지와 몇몇 한정된 지역에서 그 다음으로 오래된 고생대와 중생대의 해성퇴적암의 대규모 노두를 관찰할 수 있다. 관입암은 마이오세 이전에 관입된 오래된 것과 마이오세 이후에 관입된 새로운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마이오세 이전에 형성된 화강암이나 화강섬록암 같은 심성암의 노두는 북부 카슈미르 지방에 넓게 분포하고 라다크 산맥의 전부가 이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발티스탄의 대부분 지역, 카라코람 산맥의 남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마이오세 이후에 편마암과 결정편암을 관입한 전기석질 화강암은 많은 지역에서 발생한 충상단층작용에 의해 그 관입이 촉진되었으며, 마칼루·마나슬루·낭가파르바트 같은 히말라야의 높은 봉우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에베레스트 봉은 그에 인접한 로체·초오유 봉과 같이 석회암과 혈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혈암은 북쪽으로 경사져 있다. 이와 같은 분포는 편마암의 기반 위에 퇴적된 석회암과 혈암이 충상단층작용을 받아 나페(Nappe:構臥褶曲과 충상단층에 의해 수령에 가까운 기반 위를 멀리 미끄러져서 原地性基盤을 덮고 있는 異地性의 거대한 岩體)를 형성했거나 횡와습곡으로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히말라야의 나페 구조는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다.

심라의 크롤 나페, 우타라칸드의 가르왈 나페가 전형적이다. 이와 같은 나페 구조는 중앙 충상단층선을 따라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 중앙 충상단층선은 대히말라야 산맥의 남쪽 경계를 이루며, 이 경계로부터 고도가 갑자기 높아지고, 지질적 지층배열의 순서도 바뀐다. 예를 들면 충상단층으로 형성된 피르판잘 산맥에서는 석탄기(2억 8,000만~3억 4,000만 년 전)에 형성된 석회암이 훨씬 더 뒤인 플라이오세(250만~700만 년 전)에 형성된 지층 위에 덮여 있다.

외히말라야의 지질구조는 훨씬 단조로우며, 주로 제3기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부·중부·상부 시왈리크층으로 나누어진다. 이들은 주로 사암·혈암·역암 등의 하성(河成)퇴적물로 구성되어 있다. 하부 시왈리크층은 600~2,000m의 두께이고, 중부 시왈리크층은 1,000~1,500m, 상부 시왈리크층은 1,500~2,000m의 두께이다.

카슈미르 분지에는 카레와스라 부르는 호성층도 형성되어 있다. 카레와스층과 시왈리크층에는 홍적세 빙하의 증거도 나타나 있다.

배수 체계

히말라야 산지는 19개의 주요하천으로 배수되는데 그중에서 인더스 강브라마푸트라 강이 가장 크다.

이들 하천의 유역면적은 산지 부분에서만 약 26만㎢이다. 나머지 17개의 강 중에 인더스 강의 지류인 젤룸·체나브·라비·베아스·수틀레지 강은 면적 총 13만㎢를 흐른다. 갠지스 강의 지류로는 본류인 갠지스 강 상류부와 야무나·람강가·칼리·카르날리·랍티·간도크·바그마티·코시 강이 있으며, 총유역면적은 22만㎢이다.

브라마푸트라 강의 지류로서는 티스타·라이다크·마나스 강이 있으며, 이들의 총유역면적은 18만㎢이다. 히말라야 산지의 강은 4열의 히말라야 산맥과 그 지맥에 따라 구획되는 계곡을 따라 흐른다. 즉 산지에서 인더스 하계의 하천들은 북서쪽으로, 갠지스·브라마푸트라 하계의 하천들은 산지에서 동쪽 또는 동남쪽으로 흐르는 유로를 취한다. 히말라야 산지 북서쪽에서는 힌두쿠시 산맥과 카라코람 산맥이 분수령을 이루어 인더스 강이 중앙 아시아 쪽으로 흐르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브라마푸트라 강도 티베트 고원의 녠칭탕구라[念靑唐古拉] 산맥에 막혀 북쪽으로 흐르지 못한다. 히말라야 산지의 계속된 융기는 하곡에 하각(下刻)작용을 계속 촉진하여 깊은 곡을 형성시켰고, 또 곳곳에 선행하천(先行河川)이 산맥을 가로지르는 횡곡(橫谷)을 형성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빙하 또한 히말라야 산지의 주요 배수체계로 이보다 아래쪽을 흐르는 하천의 급수원이 된다.

우타라칸드에 몇 개의 빙하가 발달해 있는데 이중에서 가장 큰 강고트리 빙하는 길이가 약 30km에 이른다. 쿰부 빙하는 에베레스트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다. 히말라야 지역에서는 빙하의 이동속도도 다양하여 카라코람 산맥 부근의 발토로 빙하가 하루에 약 2m를 이동하는 데 반해, 쿰부 빙하는 하루에 0.3m 정도밖에 이동하지 못한다.

토양

히말라야의 북향사면은 일반적으로 토심이 두꺼워 저지에는 밀생한 삼림이, 고지에는 밀생한 초지가 형성되어 있다.

흑갈색을 띤 삼림토는 실트질(質) 참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타라칸트 지방에 주로 분포한다. 이 토양은 과수재배에 이상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초원 토양도 산지 곳곳에 발달해 있으나 토심이나 화학적 성질 등은 지역에 따라 다양해 동부 히말라야의 경우 다르질링 구릉지대와 아삼 계곡에서 습윤하고 토심이 깊은 초원 토양의 한 형태를 찾아볼 수 있다. 부식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이 토양은 차 재배에 적합하다. 포드졸 토양은 인더스 강과 그 지류인 슈요크 강 유역을 따라 길게 분포해 있으며, 히마찰프라데시에도 또한 단편적으로 분포한다.

더 동쪽으로 라다크 고원에는 염성 토양이 나타난다. 토지생산성이 높은 충적토 지대가 하곡을 따라 형성된 곡저평야나 하안단구를 따라 펼쳐지며, 고지대 대부분 지역에는 부식질을 거의 포함하지 않은 미성숙토인 산악토가 분포한다.

기후

히말라야 산맥은 인도 대륙(남쪽)과 중앙 아시아(북쪽) 간의 대기와 수분의 대순환에 있어 거대한 분수령으로 기상현상에 영향을 미친다.

그 위치와 높이 때문에 대히말라야 산맥은 겨울에 북쪽으로부터 찬 시베리아 기단이 인도 쪽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 또 여름에는 반대로 많은 습기를 가진 남서 계절풍이 북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 산맥 남쪽 사면에 많은 비와 강설을 초래하면서 북쪽 티베트 고원을 건조기후지역이 되게 한다. 그결과 남쪽 사면의 연평균강수량이 서부 히말라야의 심라와 무소리에에서 약 1,500㎜, 동부 히말라야의 다르질링에서 3,000㎜인 반면, 대히말라야 산맥 북쪽의 인더스 강 하곡에 있는 스카르두·길기트·레에서는 70~150㎜에 지나지 않는다.

이밖에 국지적 기복과 산맥의 방향에 영향을 받아 한 능선의 양 사면에서도 강수량이 큰 차이를 보이는 곳이 많다. 동부 히말라야는 서부 히말라야보다 저위도에 위치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편이다. 1년 중 기온이 가장 높은 5월 평균최저기온은 표고 2,000m에 있는 다르질링에서 11℃, 에베레스트 부근의 표고 약 5,000m 지점에서 -8℃, 표고 6,000m 지점에서 -22℃의 분포를 보인다.

히말라야 산지의 우기는 겨울과 여름에 각각 1차례씩 있다.

겨울 강수는 서쪽에서부터 인도 쪽으로 이동해오는 저기압에 의한 것으로 많은 강설을 초래하는 이 저기압은 고지대에서 편서풍의 교란을 받아 고산지역에 특히 많은 강설을 보인다. 히말라야 산지의 고봉에 눈이 축적되는 것도 주로 이 시기의 강설에 의한 것이다. 또 이 시기의 강설은 서부 히말라야가 많고 동부 히말라야 쪽이 적은 양상을 보인다. 1월강수량을 예로 들면, 서부 히말라야에 있는 무소리에의 경우 강설량이 거의 75㎜에 이르지만 동부 히말라야의 다르질링에서는 25㎜ 이하에 그친다.

5월말에서 8월에 걸쳐 형성되는 남서계절풍에 의한 우기는 강수량의 분포가 동계의 것과 정반대로 나타난다. 6월의 평균강수량을 예로 들면, 다르질링에서는 약 600㎜에 이르는 반면 무소리에에서는 200㎜ 이하를 기록한다. 우기가 끝난 9월부터 겨울이 시작되는 12월까지는 히말라야 산지에서 쾌청한 날씨가 계속된다.

식물상

히말라야 산지의 식생은 주로 고도와 강수량의 차에 의해 열대·아열대·온대·고산 식물군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열대 상록우림은 중부와 동부 히말라야의 산록부에 분포되어 있다. 목재와 수지 채취로 이용되는 딥테로카르프(dipterocarp)라는 상록교목이 대표적인 수종이다(→ 색인:딥테로카르푸스과). 대나무는 경사가 급한 곳에 나타나며, 참나무와 밤나무는 표고 1,000~1,700m의 사암지대 미성숙 산악토에서 자란다. 오리나무는 경사지의 수로를 따라 분포한다. 이외에도 4,000여 종(種)의 현화(顯花)식물과 20여 종의 종려나무가 동부 히말라야에서 발견된다.

서부 히말라야로 갈수록 강수량이 감소하고 고도가 높아지면서 열대우림은 열대 낙엽수림으로 대치된다. 이곳의 대표적인 수종은 목재로 중요시되는 살나무로서 1,000~1,400m 표고의 고원지대에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열대 낙엽수림은 좀더 서쪽의 건조지대로 가면서 스텝·반사막·사막 식생으로 변해간다.

온대 삼림은 약 1,400~3,400m 표고에 나타나며, 온대 활엽수와 침엽수로 구성되어 있다. 참나무, 히말라야삼나무, 2,000~3,000m 고도에서 자라는 가문비나무가 분포한다.

수목한계선 위쪽에 나타나는 고산식물지대는 대개 표고 3,200~3,500m에서 시작하여 서부 히말라야에서는 4,200m까지, 동부 히말라야에서는 4,500m까지 계속된다. 양지바르고 바위가 많은 곳에서는 향나무가 자라며, 습한 곳에는 진달래속의 관목들이 분포한다.

그늘진 곳에는 지의류·선태류가, 고지대에서는 꽃 피는 다양한 고산 초본식물이 분포한다. 이와 같은 고지초원은 에베레스트와 낭가파르바트에서 특히 유명하다.

동물상

동부 히말라야의 동물들은 중국 남부 및 인도차이나 반도 지역의 동물들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이곳의 동물상은 열대삼림에서 발견되는 것들을 주축으로 하고, 여기에 부차적으로 수목한계선 이상의 고지대나 서부지역에 서식하는 아열대·산지·온대의 동물들을 포함한다. 반면 서부 히말라야의 동물들은 지중해 지역, 에티오피아, 터키 지방의 동물들과 유사성이 많다. 과거 이 지역이 기린이나 하마 같은 아프리카 동물들의 서식지였다는 사실이 시왈리크 산맥 지층 사이에서 발견되는 화석으로 밝혀지고 있다. 수목한계선 위의 높은 지방에 사는 동물들은 타지역과 관련이 적은 이 지역 고유 동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코끼리·물소·코뿔소는 외히말라야의 낮은 구릉지 기저부에 있는 숲으로 덮인 타라이(Tarai:인도 북부, 네팔 남부의 저습지)에 그 분포가 제한되어 있다. 인도 코뿔소는 한때 그 수가 많아서 전히말라야 산록에 분포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멸종되어가고 있다. 사향노루와 카슈미르사슴 역시 멸종 단계에 있다. 또한 히말라야곰(아시아흑곰)·표범·랑구르원숭이류·고양이·히말라야염소·히말라야영양이 숲지대에서 발견된다.

수목한계선 위의 지대에서는 백색표범·갈색곰·적색팬더·티베트야크 등이 가끔씩 눈에 띈다. 야크는 가축으로 길들여져서 라다크 지방 등에서 짐을 운반하는 데 이용된다.

히말라야 산맥(Himalayas)
히말라야 산맥(Himalayas)

주민

히말라야 산맥 일대에는 인도 대륙에 거주하는 3대 인종집단 가운데 드라비다인을 제외한 인도유럽인과 티베트미얀마인이 지역에 따라 다른 분포를 보이며 거주하고 있다.

대체로 대히말라야 산맥과 테티스(티베트)히말라야 산맥에 티베트인을 비롯한 티베트미얀마인이 살고 있는 반면 소히말라야 산맥에는 키가 크고 피부색이 흰 인도유럽인이 거주한다. 잠무카슈미르의 외히말라야 산맥 지역에는 도그리인으로 알려진 인도유럽인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카슈미르 계곡 일대에 거주하는 인도유럽인은 카슈미르인이라 불린다. 소히말라야 산맥의 산악지대에는 역시 유럽인종에 속하는 가디족과 구자르족이 계절에 따라 산악지역과 고원 목초지를 오가며 이동목축으로 생활하고 있다(→ 색인:드라비다 지역인종) .

카슈미르히말라야 지역에 있는 대히말라야 산맥 북쪽에는 참파족·라다크족·발티족·다르드족이 산다.

이중 인도유럽인에 속하는 다르드족을 제외한 세 부족이 티베트미얀마인이다. 참파족은 인더스 강 상류유역에서 목축생활을 하는 유목민인 반면 라다크족은 카슈미르를 흐르는 인더스 강 옆에 펼쳐진 충적선상지와 계단식 대지에 거주하는 정착민이며, 이슬람교도인 발티족은 인더스 강 유역 더 아래쪽에 넓게 분포하고 있다. 히마찰프라데시와 우타라칸드에는 인도유럽인에 속하는 카네트족과 카시족이 거주한다. 그러나 히마찰프라데시 주에서도 칼파 및 라훌스피티 행정구에서는 티베트에서 이주해온 티베트미얀마인 주민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네팔에서는 각지에 티베트미얀마계 부족들이 고루 퍼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유럽인에 속하는 파하리족이 국민의 다수를 차지한다. 티베트미얀마계 주민으로는 네와르·타망·구룽·마가르·셰르파 등의 부티아계 부족과 키라트족을 꼽을 수 있다. 키라트족과 네와르족은 각각 카트만두 계곡 일대와 네팔의 초기 정착민이며, 타망족은 카트만두 계곡의 북서쪽과 북쪽, 동쪽에 있는 높은 계곡지대에서 산다.

구룽족은 안나푸르나 산괴의 남쪽 등성이에 거주하며 해발 3,660m 고지의 목초지에서 소떼를 기른다. 네팔 가부에 사는 마가르족은 계절에 따라 네팔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간다. 에베레스트 산 남쪽을 본거지로 하는 셰르파족은 산을 잘 타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여 년 동안 시킴과 부탄은 네팔 동부의 과도한 인구를 흡수하는 역할을 해왔다.

셰르파족의 경우 에베레스트 산 근처의 원거주지보다도 다르질링 지역에서 생활하는 인구가 더 많으며, 역시 네팔에서 이주해 온 파하리족은 현재 인도의 시킴 지역과 부탄 왕국에서 주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집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결과 시킴 주민은 렙차족·부티아족·파하리족 등 크게 세 부족으로 분류된다. 대체로 네팔인과 렙차족이 부탄 서부에 사는 반면 티베트에 기원을 둔 부티아족은 부탄 동부에 거주한다.

아루나찰프라데시는 아보르(아디)·아카·아파타니·다플라·캄프티·코와·미슈미·몸바·미리·싱포 등 여러 부족의 본거지이다.

인종분류상 인도아시아인에 속하는 이들 부족은 티베트미얀마어를 사용하며 서로 다른 여러 강유역에서 이동농경을 하며 생활한다.

카시족(Khasi)
카시족(Khasi)

경제

히말라야 산맥 (Himalayas)
히말라야 산맥 (Himalayas)
자원

히말라야는 풍부한 광물자원을 갖고 있으나 그 개발은 접근이 가능한 지역에 국한되어 있다. 특히 잠무카슈미르 지역에 광물자원이 풍부하다. 귀금속 가운데 사파이어는 자스카르 산지에서, 사금은 인더스 강에서 채취된다.

발티스탄에는 구리 광상이, 카슈미르 분지에는 철광이, 라다크에는 붕산과 유황 광상이 있다. 석탄광상은 잠무 구릉지대에 분포하며, 보크사이트는 잠무카슈미르에서 발견된다. 네팔·부탄·시킴에는 석탄·운모·석고·흑연·철·구리·납·아연 등의 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히말라야 산지의 하천은 굉장한 포장수력을 내장하고 있다. 1950년대 이래 인도에서 히말라야 산지의 수력을 개발하는 데 힘쓴 결과 1963년 거대한 다목적 댐인 바크라-낭갈 댐이 완공되었다. 이것은 외히말랴야를 흐르는 수틀레지 강에 세워진 것으로 저수 능력 100억㎥, 발전시설용량 약 100만kW 규모를 자랑한다. 그밖에도 코시·간다크·잘다카 강 등 히말라야를 흐르는 3개의 하천 수력이 인도에 의해 이용되고 있다.

교통

최근 북쪽과 남쪽에서 히말라야 산지에 접근할 수 있는 여러 간선도로가 건설되었다. 이 가운데 하나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인도 국경까지 120km를 잇는 전천후 도로이며, 다른 하나는 카트만두에서 티베트 국경지대에 있는 코다리를 잇는 100km의 도로이다. 또한 한때 인도의 하계 수도였던 심라를 거쳐 인도와 티베트의 국경에 있는 십키 고개까지 460km에 이르는 거리를 연결한 힌두스탄-티베트 고속도로가 인도 정부에 의해 건설되고 있다.

인도의 칼림퐁에서 시킴 주의 주도 강토크를 통과하여 티베트의 라사에 이르는 대상로가 오래 전부터 중국과 인도 간의 교통로로 이용되어왔다.

연구와 탐험

히말라야 산맥을 묘사한 지도가 처음 등장한 것은 1590년 안토니오 몬세라테라는 스페인 선교사에 의해서였다. 그뒤 1733년에 프랑스의 지리학자 장 바티스트 부르기뇽 다르빌이 탐험 결과를 기초로 티베트와 히말라야 일대를 지도로 제작했다.

19세기 중반에 들어서는 인도 측량국에서 이곳에 있는 여러 봉우리들의 높이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1849~55년에 측량작업을 실시했다. 이 작업을 통해 산맥의 많은 봉우리들에 숫자와 로마 기호를 이용한 이름이 붙여졌다. 에베레스트 산의 경우 처음에는 'H'라고 명명되었다가 1849~50년에 15호 봉우리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1865년에 현재의 이름으로 결정되었다(→ 지도학).

19세기에는 조사를 목적으로 하는 이런 탐험과는 별도로 다양한 과학적 연구가 함께 이루어졌다. 1848~49년 영국의 식물학자 조지프 돌턴 후커가 시킴히말라야 지역의 식생에 관해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20세기 초에는 영국의 동물학자인 리처드 W.G. 힝스턴이 히말라야 고지에 살고 있는 동물들에 관한 저술을 남겼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측량 및 지도제작 사업은 항공사진과 사진계측, 인공위성 사진 등을 이용하면서 활기를 띠었다.

히말라야 산맥 등정은 1880년대에 시작되었다(→ 등산). 1883년 여러 봉우리를 등정했다고 주장하는 브리튼 그레이엄이 등장하면서 유럽 등반가들 사이에 히말라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20세기초에는 카라코람 산맥과 시킴히말라야 일대를 등정하려는 원정대의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1921년 이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산을 등정하려는 시도가 10여 차례 있었으나 모두 실패했고, 1953년 5월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에드먼드 힐러리 경과 셰르파인 텐징 노르가이가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같은 해 낭가파르바트 봉이 카를 마리아 헤를리크코퍼가 이끄는 오스트리아-독일 등반대에 의해 정복되었다.

오늘날에는 이곳을 찾는 등반대와 관광객의 수가 너무 많이 증가하여 산악지대의 생태계 파괴 및 쓰레기 문제 등 여러 가지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에베레스트 산(Mount Everest)
에베레스트 산(Mount Eve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