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쿠시

북서쪽의 아무다리야 강 유역과 남동쪽의 인더스 강 유역 사이를 가로지르며 거의 1,600km에 걸쳐 뻗어 있다. 힌두쿠시 산계는 파키스탄과 중국 사이의 국경 근처의 동쪽 부분에서 파미르 고원지대와 접한 후 남서쪽으로 뻗어 파키스탄을 관통하고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가 아프가니스탄 서부지방에서 몇 개의 작은 산맥들과 이어진다.

힌두쿠시(Hindu Kush)

역사적으로 이 산맥을 넘어가는 고개들은 인도평원 북부지역으로 들어가는 군사적 요충지로 중요시되어왔다. 이 산계는 파키스탄에 있는 동부지역과, 거의 전체가 아프가니스탄의 카불 시 북쪽에 놓여 있는 중앙부, 아프가니스탄 서부를 차지하고 일명 코이바바라고 불리는 서부지역 등 3개의 주요부분으로 나뉜다. 높은 봉우리들은 동부지역에 밀집되어 분포하는데, 그중에는 최고봉인 티리치미르(7,690m)를 비롯해 높이가 7,000m 이상인 것이 24개나 된다.

주요빙하들은 대부분 동부 힌두쿠시 계곡지대에 있다. 기후가 매우 다양하여 아시아 몬순 기후 지역 최북단에 해당하는 동부지역은 비나 눈이 많은 여름과 건조한 겨울을 보내는 한편, 중앙부와 서부지역은 지중해성기후지역의 경계에 있어 덥고 건조한 여름과 비와 눈이 많고 추운 겨울을 보낸다. 만년설에 덮인 봉우리들 아래로는 대개 돌이 많고 식생이 적은 민둥산이 펼쳐지며 그곳에서 극소수의 야생동물들이 발견된다.

인구는 희박하며 농업과 염소·소 사육이 이루어진다. 천연자원으로는 수력발전에 이용할 수 있는 풍부한 수자원과 소금, 안티모니, 석탄, 금속광석, 원유, 천연 가스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사실상 미개발 상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