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다노스

다르다노스

[ Dardanu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전설적인 왕이다. 제우스의 아들로 트로이 왕국의 전신인 다르다니아 왕국을 세운 다르다니아 인들과 트로이 인들의 시조다. 트로이의 마지막 왕 프리아모스와 로마의 시조 아이네이아스가 모두 그의 후손이다.
외국어 표기 Δάρδανος(그리스어)
구분 왕 > 다르다니아
관련 사건, 인물 트로이 건국
가족관계 제우스의 아들, 엘렉트라의 아들

다르다노스 인물관계도

다르다노스 인물관계도 축소판

다르다노스는 제우스엘렉트라의 아들로 트로이의 마지막 왕 프리아모스와 로마의 시조 아이네이아스의 직계 조상이다.

신화 이야기

첫 번째 결혼

다르다노스는 제우스아틀라스의 딸인 님페 엘렉트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소아시아의 트로아스에 전설적인 도시 다르다니아를 세운 다르다니아 인들과 트로이 인들의 시조이며, 아이네이아스를 통해서 로마인들의 시조이기도 하다. 다르다노스는 고향 아르카디아에서 첫 번째 아내인 크리세와 결혼하여 데이마스와 이다이오스를 낳았다. 크리세는 우라노스의 잘린 성기에서 흘러나온 피가 땅에 스며서 태어난 거인족 기간테스의 하나인 팔라스의 딸이다.

그녀가 다르다노스와 결혼할 때 아테나 여신으로부터 신의 조각상 팔라디온을 선물로 받았다고 한다. 다르다노스는 이 조각상을 나중에 트로이로 가져왔다. 트로이를 지켜주는 힘이 있다고 믿어졌던 팔라디온 조각상이 트로이 성의 아테나 신전에 서 있게 된 연유에 대해서는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전설들이 내려오고 있다.

트로아스에 정착

제우스님페 엘렉트라 사이에서 난 자식으로는 다르다노스 외에도 이아시온하르모니아도 있었다. 이아시온은 누이 하르모니아와 테바이의 건설자 카드모스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를 보고 반한 나머지 그녀를 겁탈하려다 아버지 제우스의 벼락에 맞아 죽었다.

다른 설에 따르면 이아시온과 데메테르는 서로 눈이 맞아서 ‘갈아 놓은 경작지에서 세 차례’ 사랑을 나누었고, 제우스에게 벼락을 맞아 죽은 것은 그 뒤의 일이라고도 한다. 데메테르는 이아시온과의 관계를 통해서 아들인 풍요의 신 플루토스를 낳았다.

형 이아시온이 죽은 뒤 다르다노스는 깊은 슬픔에 빠져 아들 이다이오스와 함께 고향을 등지고 떠났다. 다르다노스는 바다를 건너 에게 해의 사모트라케 섬에 정착했는데 (다른 설에 의하면 다르다노스와 이아시온은 처음부터 사모트라케 섬에서 살았다고도 한다), 이때 데우칼리온의 대홍수를 만나 다시 물 위를 떠돌다 소아시아의 프리기아 지방에 도착했다. 그곳은 하신(河神) 스카만드로스와 님페 이다이아의 아들 테우크로스가 다스리고 있었다.

다르다노스는 테우크로스 왕의 환대를 받고 영지의 일부와 그의 딸 바테이아를 아내로 맞았다. 다르다노스는 아들 이다이오스의 이름을 따서 이데 산으로 불리는 산기슭에 도시를 건설하고 다르다니아라는 이름을 붙였다. 장인 테우크로스 왕이 죽은 뒤에는 그의 왕국도 모두 물려받고 그 주민들을 다르다니아 인이라고 불렀다.

다르다노스는 두 번째 아내인 테우크로스 왕의 딸 바테이아와 사이에서 외할머니와 이름이 같은 딸 이다이아와 아들 일로스, 자킨토스, 에리크토니오스 등을 낳았다. 에리크토니오스는 트로이의 건설자 일로스를 낳은 트로스의 아버지이므로 다르다노스는 트로이의 시조가 된다.

다르다노스

로마 신화의 다르다노스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에 따르면 다르다노스는 이탈리아 중부 에트루리아 태생이고 아버지는 코린토스라고 한다. 그는 에트루리아의 코르트나 시를 건설한 뒤 이아시온과 헤어져 트로아스로 건너갔다고 하는데, 이는 아이네이아스가 트로이가 멸망한 뒤에 이탈리아로 가서 정착하게 된 연유를 설명해 준다. 아이네이아스는 트로이를 떠날 때 다르다노스의 출생지로 돌아가야 한다는 신탁을 받았다.

이데 산

제우스의 탄생지로도 유명한 이데 산(혹은 이다 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다르다노스의 아들 이다이오스로부터 비롯되었다. 기원전 1세기경의 역사가 디오니시오스에 따르면 이다이오스는 이 산에 대모지신(大母地神) 키벨레의 신전을 짓고 여신을 숭배하는 비밀스러운 종교 의식을 행하였다. 이다이오스가 프리기아로 들여온 키벨레 여신의 비밀스러운 종교 의식은 디오니시오스 시대에도 여전히 이 지방에서 행해지고 있었다고 한다.

신화 해설

다르다노스의 신화는 펠로폰네소스에 거주하던 그리스 인들이 소아시아로 건너가 식민지를 건설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이야기다. 트로이가 건설된 곳은 지중해와 흑해가 바닷길로 연결되는 길목으로 해상 무역의 요충지다. 학자들은 트로이 전쟁이 일어난 이유가 트로이에서 무역상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통행세를 물린 탓으로 보기도 한다.

다르다노스의 손자 트로스는 트로이라는 이름의 기원이 된 시조이고, 후손 일로스는 조상이 정착한 땅에 트로이 왕국의 기초를 세웠다.

다르다노스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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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노스는 제우스엘렉트라의 아들로 트로이의 마지막 왕 프리아모스와 로마의 시조 아이네이아스의 직계 조상이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일리아스』
  • 아폴로니오스 로디오스, 『아르고나우티카』
  •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 할리카르나소스의 디오니시오스, 『로마사』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