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만드로스

스카만드로스

강의 신

[ Scamandro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강의 신이다. 트로이 전쟁 때 트로이군의 편을 들어 홍수를 일으켜 아킬레우스를 공격하다가 헤라 여신이 아들인 불의 신 헤파이스토스를 보내 불로 강물을 말려버리는 바람에 항복하였다.
스카만드로스, 아킬레우스, 시모에이스

스카만드로스, 아킬레우스, 시모에이스

외국어 표기 Σκάμανδρος(그리스어)
구분 강의 신
상징 스카만드로스 강
별칭 스카만더(Scamander), 스카만데르(Scamander)
관련 사건, 인물 트로이 건국, 트로이 전쟁
가족관계 제우스의 아들, 오케아노스의 아들, 테티스의 아들

스카만드로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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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만드로스 인물관계도
오케아노스테티스이다이아칼리로에테우크로스제우스다르다노스에리크토니오스트로스일로스라오메돈프리아모스안키세스헥토르아이네이아스

기원전 7세기 경 그리스의 서사시인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에 따르면 스카만드로스는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지만 호메로스는 『일리아스』에서 그를 제우스의 아들이라고 했다. 스카만드로스는 이데 산의 님페 이다이아와 결혼하여 아들 테우크로스와 딸 칼리로에를 낳았다. 테우크로스는 나중에 딸 바티에이아를 다르다노스와 결혼시켜 트로이 왕가의 시조가 되었다.

신화 이야기

트로이 전쟁

스카만드로스는 트로아스 들판을 흐르는 강이다. 호메로스에 따르면 인간들은 이 강을 스카만드로스라고 부르고 신들은 크산토스라고 부른다고 하였다. 크산토스는 붉은 빛의 강이라는 뜻이다.

스카만드로스는 또한 제우스(혹은 오케아노스)의 아들로 스카만드로스 강의 신이기도 하다. 트로이 전쟁이 벌어졌을 때 신들은 제각각 그리스군이나 트로이군의 편을 들었는데 트로이 지방을 흐르는 강의 신 스카만드로스는 트로이군의 편을 들었다. 그는 아킬레우스가 사랑하는 친구 파트로클로스가 죽은 뒤 분노하여 스카만드로스 강에서 트로이군을 무참하게 마구 죽일 때, 인간의 모습으로 그에게 나타나 강물이 시체로 온통 채워져 숨을 쉴 수 없는 지경이니 들판으로 나가서 싸우라고 하였다.

하지만 아킬레우스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트로이 병사들을 죽이자 화가 난 스카만드로스는 커다란 홍수를 일으켜 아킬레우스를 익사시키려 하였다. 이에 아킬레우스가 깜짝 놀라 들판으로 물러났지만 스카만드로스의 강물은 계속 아킬레우스를 뒤쫓으며 삼켜버리려 하였다. 그리스군을 돕는 포세이돈아테나가 막아보려 했으나 스카만드로스는 형제인 하신 시모에이스에게도 도움을 청하면서 공격을 멈추려하지 않았다. 싸움은 결국 헤라 여신이 아들 헤파이스토스를 시켜서 불로 강물을 말려버리게 함으로써 끝이 났다. 스카만드로스가 화염의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더 이상 트로이군을 돕지 않겠다며 항복하였던 것이다.

또 다른 신화

다른 전승에 따르면 스카만드로스는 원래 크레타의 왕이었다. 그는 나라에 큰 기근이 들자 주민들을 이끌고 섬을 떠나야 했는데, 아폴론의 신탁에 어디로 가야 할지를 묻자 신탁은 ‘땅의 자식들’로부터 공격을 받은 곳에 정착하라는 답을 주었다. 스카만드로스 일행이 프리기아의 트로아스 지방에 도착했을 때 밤사이 생쥐들이 그들의 가죽무구와 활줄을 잘게 물어뜯어버린 일이 발생했는데, 스카만드로스는 이것이 신탁이 예언한 사건이라고 여겨 그곳에 아폴론 신전(아폴론 스민테우스: 쥐떼의 아폴론)을 짓고 정착하였다.

그 후에 스카만드로스 왕은 이웃 지역의 원주민 베브리케스인들과 전쟁을 하던 중 크산토스 강물에 빠져 자취를 감추었다. 크레타인들은 왕이 하신(河神)이 되었다고 믿고 그 강에 왕의 이름을 붙여 스카만드로스 강이라고 불렀다. 스카만드로스가 사라진 뒤 트로아스 지방은 그의 아들 테우크로스가 다스렸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일리아스』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

관련이미지

알렉상드르 조르주 앙리 레뇨, 스카만드로스 강변에서 아킬레우스의 군마들을 데리고 오는 아우토메돈, 1868년

알렉상드르 조르주 앙리 레뇨, 스카만드로스 강변에서 아킬레우스의 군마들을 데리고 오는 아우토메돈, 1868년 © Photo RMN, Paris - GNC media, Seoul 출처: 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RM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