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산토스

크산토스

신성한 동물

[ Xanthus, Xantho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마(神馬)이다. 괴상하게 생긴 새 하르피이아이의 하나인 포다르게가 서풍의 신 제피로스와 결합하여 낳은 아들로 바람처럼 빠른 말이다. 트로이 전쟁 때 아킬레우스의 전차를 끌었으며, 인간의 말도 할 줄 알았다. 파트로클로스가 죽었을 때는 아킬레우스와 논쟁을 벌였다.
크산토스와 발리오스가 끄는 전차를 탄 아킬레우스

크산토스와 발리오스가 끄는 전차를 탄 아킬레우스

외국어 표기 Ξάνθος(그리스어)
구분 신성한 동물
상징 바람처럼 빠른 말
어원 사슴털
관련 사건, 인물 트로이 전쟁
가족관계 제피로스의 아들, 포다르게의 아들, 발리오스의 형제

크산토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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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산토스 인물관계도
포다르게제피로스발리오스

하르피이아이의 하나인 포다르게와 서풍의 신 제피로스 사이에서 태어난 한 쌍의 말 중 하나. 또 다른 말은 발리오스다.

신화 이야기

신마(神馬) 크산토스와 발리오스

호메로스에 따르면 크산토스와 발리오스하르피이아이의 하나인 질풍의 여신 포다르게가 암말로 변신하여 오케아노스 물가의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을 때 서풍의 신 제피로스가 다가와 정을 통하여 낳은 자식들이라고 하였다. 포세이돈은 이 두 필의 말을 아킬레우스의 부모인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식 때 선물로 주었는데, 펠레우스는 이 말들을 다시 아들 아킬레우스에게 주었다. 아킬레우스는 트로이 전쟁에 참가했을 때 이 두 마리의 말에게 자신의 전차를 끌게 하였다.

돌론의 죽음

아가멤논과의 불화로 아킬레우스가 자기 막사에 틀어박힌 채 전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자 헥토르는 상금을 내걸고 그리스군 진영을 정탐하고 올 인물을 구하였다(→‘아킬레우스’ 참조). 그러자 돌론이라는 병사가 자원하면서 그 대신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아킬레우스의 신마 크산토스와 발리오스를 달라고 하였다. 헥토르가 제우스의 이름에 걸고 약속하자 돌론은 그리스군 진영으로 잠입하였으나 마침 트로이군 진영을 염탐하러 오던 오디세우스디오메데스에게 붙잡혀 죽고 말았다(→‘돌론’ 참조).

아킬레우스와 이야기를 나눈 크산토스

아킬레우스파트로클로스가 전투에서 물러나 있던 자신을 대신하여 미르미돈 병사들을 이끌고 전투에 나서겠다고 하자 자신의 갑옷과 함께 크산토스와 발리오스가 끄는 전차도 내주었다(→‘파트로클로스’ 참조). 하지만 파트로클로스는 헥토르의 창에 목숨을 잃었고, 아킬레우스는 파트로클로스를 무사히 데려오지 못했다고 크산토스와 발리오스를 비난했다.

그러자 크산토스가 사람처럼 말을 하기 시작했다(호메로스는 헤라가 크산토스에게 그런 능력을 부여했다고 하였다). 크산토스는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이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 아폴론이 헥토르에게 영광을 내리기 위해 그를 죽인 것이라고 변명하고는, 아킬레우스에게 머지않아 죽을 운명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그때 복수의 여신 에리니에스가 나타나더니 인간의 운명을 함부로 발설한 죄를 물어 크산토스의 입을 영영 다시 막아버렸다.

아킬레우스가 죽은 뒤 크산토스와 발리오스는 포세이돈이 다시 거두어갔다고도 하고,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의 전차를 끌었다고도 한다.

알렉산더 대왕이 타던 말도 크산토스의 혈통을 이어받은 말이라고 한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일리아스』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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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메돈과 아킬레우스의 말

아우토메돈과 아킬레우스의 말 출처: Wiki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