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다르게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괴상하게 생긴 새 하르피이아이 자매 중 한 명이다. 포다르게는 ‘빠른 발’이라는 뜻이다. 그녀는 서풍 제피로스와 결합하여 바람처럼 빠르고 날랜 발을 지닌 신마(神馬) 크산토스와 발리오스를 낳았다. 크산토스와 발리오스는 트로이 전쟁 때 아킬레우스의 전차를 끌었다.

하르피이아이들

외국어 표기	Ποδάργη(그리스어)
구분	괴물
어원	빠른 발
가족관계	타우마스의 딸, 엘렉트라의 딸, 제피로스의 아내, 크산토스의 어머니

포다르게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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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다르게는 바다의 신 타우마스가 오케아노스의 딸 엘렉트라와 결합하여 낳은 딸들인 하르피이아이 자매 중 한 명이다. 다른 자매들의 이름은 아엘로, 오키페테, 켈라이노 등이다. 포다르게는 서풍의 신 제피로스와 결합하여 한 쌍의 신마 크산토스와 발리오스를 낳았다. 그밖에 디오메데스(혹은 디오스쿠로이)가 몰던 두 마리의 말 플로게오스와 하르파고스, 테바이를 공략한 7장군 중 한 명인 아드라스토스가 타던 ‘검은 갈기의 말’ 아리온 등도 포다르게와 제피로스의 자식이라는 설도 있다.

신화 이야기

하르피이아이

하르피이아이는 바다의 신 타우마스가 오케아노스의 딸 엘렉트라와 결합하여 낳은 딸들로 날개 달린 새의 몸에 여자의 얼굴을 한 괴물인데, 바람처럼 빨리 날아다니며 약탈을 하고 어린아이나 죽은 자의 영혼을 날카로운 발톱으로 낚아채 간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인들은 물건이나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면 하르피이아이의 짓이라고 생각했다.

하르피이아이 자매는 두 명에서 네 명으로 알려졌으며, 이름은 아엘로(‘질풍’), 오키페테(‘빠른 비상’), 켈라이노(폭풍우를 잔뜩 머금은 먹구름과 같은 ‘어둠’), 포다르게(‘빠른 발’) 등 자연현상이나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

하르피이아이의 외모는 추하고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알려졌는데 메두사처럼 처음에는 아름다운 처녀였다가 추한 괴물로 변했다고도 하고, 처음부터 무서운 눈을 가진 마녀였다고도 한다. 하지만 간혹 날개를 가진 아름다운 여인으로 묘사되기도 하였다.

날개를 펼친 하르피이아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도 이들과 자매지간이다.

포다르게와 제피로스

포다르게는 오케아노스 강변의 초원을 날아다니다 서풍의 신 제피로스와 결합하여 자식을 낳았는데, 이들이 바로 트로이 전쟁에서 아킬레우스의 전차를 몰았던 바람처럼 빠른 신마(神馬) 크산토스와 발리오스였다. 그 중 크산토스는 비록 말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사람처럼 말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크산토스는 아킬레우스가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을 막지 못한 것을 질책하자 그것은 자신들의 탓이 아니라 아폴론이 헥토르를 도왔기 때문이라고 변명하였고, 또 아킬레우스에게 죽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파트로클로스’ 참조). 크산토스의 경고에 아킬레우스는 이미 알고 있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하지만 크산토스는 인간의 운명을 함부로 발설한 죄로 복수의 여신 에리니에스에 의해 다시는 말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다른 전승에 따르면 트로이 원정군의 영웅 디오메데스(혹은 디오스쿠로이)가 몰던 두 마리의 말 플로게오스와 하르파고스, 테바이를 공략한 7장군 중 한 명인 아드라스토스가 타던 ‘검은 갈기의 말’ 아리온 등도 포다르게와 제피로스의 자식이라고 한다.

포다르게가 이리스 여신의 다른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이리스 여신은 서풍의 신 제피로스와 사이에서 에로스를 낳았다고도 한다(에로스의 출생에 대해서는 그밖에도 여러 가지 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