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론

돌론

신화 속 인물

[ Dolon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트로이군의 병사이다. 아킬레우스의 신마 크산토스와 발리오스를 얻는 조건으로 그리스군 정탐에 나섰다가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에게 붙잡혀 목숨을 잃었다.
돌론

돌론

외국어 표기 Δόλων(그리스어)
구분 신화 속 인물
상징 정탐꾼
관련 사건, 인물 트로이 전쟁

돌론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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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론 인물관계도

트로이의 전령 에우메데스의 아들인 그는 외아들로 다섯 명의 누이가 있었다고 한다. 할아버지와 이름이 같은 돌론의 아들 에우메데스는 트로이가 패망한 뒤 아이네이아스와 함께 이탈리아로 갔다(트로이 전쟁에 관해서는 →‘아킬레우스’, ‘아가멤논’ 참조).

신화 이야기

정탐꾼을 자원한 돌론

그리스군 최고의 영웅 아킬레우스가 총사령관 아가멤논과의 불화로 전쟁에서 발을 빼자, 그리스군은 헥토르가 이끄는 트로이군과 맞서기를 두려워하여 요새에 틀어박힌 채 싸우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헥토르는 상금을 내걸고 그리스군 진영을 정탐하고 올 사람을 구하였다. 이에 돌론이 나서며 아킬레우스의 신마 발리오스크산토스를 주겠다고 약속하면 자신이 그 일을 하겠다고 자원하였다. 돌론은 비록 외모는 추하고 왜소했지만 매우 민첩하고 발이 빠른 인물이었다. 헥토르는 기뻐하며 제우스의 이름을 걸고 약속을 해주었다. 돌론은 늑대의 가죽을 뒤집어쓰고 한밤중에 그리스군 진영을 향해 출발하였다.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에게 붙잡힌 돌론

같은 시각 그리스군에서도 오디세우스디오메데스가 트로이군의 동향을 정탐하기 위해 트로이군 진영 쪽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자기들 쪽으로 다가오는 돌론을 발견하고 수풀에 몸을 숨겼다가 그를 붙잡았다. 돌론은 두 그리스군 장수에게 목숨을 구걸하며 자기 아버지 에우메데스가 매우 부유한 사람이므로 자신을 살려주면 몸값을 두둑이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하였다. 그는 또 정탐에 성공하면 헥토르아킬레우스의 신마를 상으로 주기로 약속했다는 말도 했다.

그러자 오디세우스는 헥토르에게 속았다고 돌론을 조롱하면서 아킬레우스의 말은 오직 아킬레우스만이 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돌론은 헥토르에게 속았다고 생각하고는 두 그리스 장수가 요구한 대로 그리스군 진영의 동태에 관한 모든 정보를 털어놓았다. 하지만 디오메데스는 적을 살려줄 수 없다며 돌론의 목을 베었다.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는 돌론이 말해준 정보를 토대로, 트로이를 도우러 참전한 트라키아 왕 레소스의 막사를 기습하여 왕을 죽이고 그가 포세이돈으로부터 받은 두 마리의 명마를 빼앗아 그리스 진영으로 돌아왔다.

돌론에게는 할아버지와 이름이 같은 에우메데스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트로이가 패망한 뒤 아이네이아스를 따라 이탈리아로 건너갔다가 라티움에서 투르누스와 전쟁이 벌어졌을 때 전사하였다(→‘아스카니오스’ 참조).

참고자료

  • 호메로스, 『일리아스』
  • 에우리피데스, 『레소스』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