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소스

레소스

트라키아의 왕

[ Rhesus ]

요약 트라키아의 왕이다. 트로이 전쟁에서 트로이를 돕기 위해 왔으나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의 야습을 받아 목숨을 잃고 명마와 전차를 빼앗긴다.
레소스의 말을 훔치고 있는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레데스

레소스의 말을 훔치고 있는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레데스

외국어 표기 Ῥῆσος(그리스어)
구분 왕 > 트라키아
상징 백마, 황금무구, 황금전차
관련 인물 헥토르, 오디세우스, 디오메데스, 무사이
가족관계 무사이의 아들, 스트리몬의 아들, 에우테르페의 아들

레소스 인물관계도

레소스 인물관계도 축소판

고대 그리스의 비극 시인 에우리피데스에 의하면 레소스는 티탄 12신(오케아노스, 코이오스, 크레이오스, 이아페토스, 히페리온, 크로노스, 테티스, 포이베, 테이아, 레아, 테미스, 므네모시네) 중 하나인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의 자식인 강의 신 스트리몬과 무사이(뮤즈)들 중 한 사람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다. 일반적인 설에 의하면 레소스의 어머니는 에우테르페라고 전해진다.

신화 이야기

출생

호메로스에 의하면 트라키아 왕 레소스는 에이오네우스라고 하는데 그의 계보에 대해서는 확인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런데 에우리피데스에 의하면 레소스는 강의 신 스트리몬과 무사이 여신들 중의 한 사람 에우테르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라고 한다. 혹은 칼리오페의 아들이라고도 한다.

에우리피데스는 레소스의 출생을 무사이 여신 중의 한 명인 그의 어머니의 말을 통해 상세하게 전하고 있다. 여기서 레소스의 출생은 트라케의 전설적 가수이자 시인인 타미리스와 연관되어 전해진다. 자신의 음악적 재능에 오만해진 타미리스는 무사이 여신들에게 노래 시합을 하자고 제안을 한다. 이에 무사이 여신들은 악기를 나르기 위해 강물을 건너다가 그 중 한 명이 그만 강물에 빠져 강의 신 스트리몬의 침대에 들게 되어 임신을 하고 그 결과 레소스가 태어난 것이다.

『일리아스』가 전하는 레소스

레소스에 관한 이야기는 대표적으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에우리피데스의 『레소스』에 전해 내려온다. 레소스는 『일리아스』에서는 그 심중이나 의도에 대해서 전혀 언급이 없고 오디세우스디오메데스의 공격 목표로 등장할 뿐이다. 따라서 레소스는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사건 속에서 부수적인 인물로서 아주 간결하게 묘사되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점은 레소스는 무구가 황금으로 되어있을 만큼 부유한 왕으로 “눈보다도 희고 바람보다도 빠른” 명마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트로이의 첩자 들론이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에게 잡혀 트로이 군대의 상황에 대해 실토하는 말에서 드러난다.

“만약 트로이 사람들 속으로 들어갈 마음이 있다면 말씀드리겠습니다. 막 새로 도착한 트라키아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맨 가장자리에 있으며, 그 사이에는 트라키아인들의 왕인 에이오네우스의 아들 레소스가 있습니다. 그의 말들은 이제까지 본 말들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크며 눈보다도 희고 바람처럼 빨리 달립니다.”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는 첩자 들론으로부터 트로이군에 관한 정보를 듣고는 바로 그날 밤 트로이군의 야영지에 잠입하여 레소스와 그의 부하들을 죽이고 눈보다 더 흰 명마들과 황금 전차를 훔쳐 돌아온다. 이렇게 해서 레소스는 트로이 전쟁이 시작되고 한참이 지나서야 트로이를 도우러 오지만 전쟁에는 참전도 하지 못하고 트로이에 도착한 날 밤에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에우리피데스가 전하는 레소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일리아스』에 등장하는 레소스는 부수적인 인물로 아주 간략하게 그려져 있는데, 에우리피데스는 호메로스가 전하는 이 인물에 살을 붙여 레소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문학 작품을 만들어낸다.

우선 호메로스의 레소스와 차이가 나는 점은 에우리피데스 작품에서 레소스는 들론이 첩자로 파견된 이후에 트로이에 도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헥토르가 전쟁이 시작된 지 10년이 지나서야 온 것에 대해 질책을 하자 레소스는 막 참전하러 가려 하는데 스키타이 군이 공격을 해서 전쟁이 벌어졌고 이제야 전쟁이 끝나 트로이 전쟁에 합류하게 되었다고 변명을 한다. 그러나 곧바로 전의를 불태우며 트로이 전쟁을 기필코 승리로 이끌 것이라 장담한다.

“비록 늦게 오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나는 때를 잘 맞춰 왔습니다. 당신은 아무 성과도 없이 십년 째 전쟁을 하면서, 날이면 날마다 아르고스 인들에 맞서 위험한 전쟁 노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단 하루 동안에 아카이오이족의 탑들을 정복하고, 함선을 습격해서 적들도 죽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는 다음 날 당신들의 노고를 덜어주고는 일리온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당신들은 그 누구도 방패를 들 필요가 없습니다. 비록 늦게 오기는 했지만, 나는 반드시, 큰소리치는 아카이오이족을 창으로 무너뜨리고 돌아오겠습니다.”

이처럼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에 나오는 레소스는 호메로스의 레소스에 비해 용맹성이 돋보인다. 그러나 호메로스의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트로이에 도착한 그날 밤, 오디세우스디오메데스에 의해 살해당한다.

레소스의 시신은 무사이 여신 중 한 명인 그의 어머니에 의해 트라키아로 옮겨지고, 그의 영혼은 디오니소스의 예언자로서 디오니소스를 추종하는 신자들에게 추종을 받게 된다.

레소스의 아내

기원전 1세기 경의 그리스 시인 니케아의 파르테니오스가 쓴 『사랑의 고통』에 의하면 레소스는 트로이로 원정을 가다가 아르간토에를 만나 결혼했다고 한다. 아르간토에는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시신을 안고 울다가 슬픔을 못 이기고 죽었다고 한다.

또 다른 레소스

기원전 7세기 경 그리스의 서사시인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에 의하면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 태어난 강의 신들 중에 레소스란 이름의 아들이 있다.

레소스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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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소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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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의 비극 시인 에우리피데스에 의하면 레소스는 티탄 12신(오케아노스, 코이오스, 크레이오스, 이아페토스, 히페리온, 크로노스, 테티스, 포이베, 테이아, 레아, 테미스, 므네모시네) 중 하나인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의 자식인 강의 신 스트리몬과 무사이(뮤즈)들 중 한 사람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다. 일반적인 설에 의하면 레소스의 어머니는 에우테르페라고 전해진다.

참고자료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호메로스, 『일리아스』 (제10권 434-441)
  • 에우리피데스, 『레소스』
  • 파르테니오스, 『사랑의 고통』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