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속박물관

평양시 중구역 대동문동에 위치해 있는 민속전통 교양기관. 조선민속박물관은 1956년 2월 10일에 창설되었으며, 군중교양과 문화유물 보존기지로서의 사명과 임무에 맞게 학술연구, 군중교양, 민속유물 수집, 발굴, 보존, 진열, 제작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조선민속박물관에는 여러 부문의 생산풍습자료들, 의식주와 생활풍습, 가정의례, 인사예절, 민속놀이와 민속음악 등을 보여주는 수많은 직관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생산 풍습부문에서는 농경풍습을 보여주는 각종 원시농경 도구들과 고려청자기 및 조선백자들도 전시되어 있다. 이 외에도 각종 야장도구, 놋그릇 제작도구와 금속공예품들, 옷장, 궤, 경대, 밥상 등의 가구들과 초물, 말총, 대나무, 돌 공예품 등이 진열되어 있다.

식생활 풍습부문에서는 원시 식생활 도구와 고구려 고분벽화에 보이는 여러 가지 부엌세간, 각종 그릇과 밥상 등 고유한 식생활 도구들, 평양의 숭어국, 냉면을 비롯한 지방별로 이름난 음식들, 당과류와 음료들, 상차림 풍습을 보여주는 7첩반상기, 12첩반상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옷차림 풍습부문에는 고구려시기부터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는 남녀 계층별, 직업별 옷차림, 모자, 신발들과 노리개, 비녀, 반지, 장도 등 치렛거리 등이 전시되어 있다.

주택생활풍습에서는 동굴, 움집 등 원시살림집들, 우리 민족의 고유한 난방시설인 온돌의 발생과 그 변천을 보여주는 자료들, 조선시대 주택의 기본형태와 그 모형, 그리고 주택 형태의 지방적 특징과 관련된 자료들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함경도지방의 부엌꾸밈새와 평양지방의 주택꾸밈새 등이 전시되어 있다. 가정의례부분에서는 단란한 가정생활풍습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첫돌맞이, 생일, 결혼식, 환갑, 장례와 제사 풍습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되고 있다.

민간오락부분에는 지난 시기의 3대 명절놀이와 함께 고구려시기의 활쏘기, 말타기, 씨름을 비롯한 경기놀이, 겨루기놀이, 가무놀이, 어린이놀이 등 예로부터 전해오는 흥겹고도 재미 있는 민속놀이를 형상한 대형병풍과 모형직관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음악부분에서는 고구려 벽화무덤에서 보이는 여러 가지 악기의 모조품들과 타악기, 현악기와 관악기들을 지난 시기의 것과 우리 시대에 와서 개량한 것과 대조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진열실을 통한 해설강의와 함께 임시전람회, 환등, 출판보도 수단 등을 통하여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에게 우리 민족이 이룩한 민속전통과 미풍양속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주는 동시에 그것을 계승발전 시켜나가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조선민속박물관은 또한 대외문화교류계획에 따라 세계 여러 나라들에 조선민속전람회를 개최하여 우리 조상의 풍속을 소개 선전하는 동시에 다른 나라의 민속박물관들과 사업경험을 교환하고 친선협조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