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천산성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배천산성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성곽 · 봉수>산성
행정구역 황해남도>배천군>배천읍

→ 치악산성. 황해남도 배천군 배천읍 북쪽 치악산에 있는 옛 성. 치악산성은 해주산성, 연안산성과 함께 고구려시기에 축성되었다.

배천산성이라고 하는 이 성에는 임진왜란시기 황해도 방어사인 이시언이 왜적장수인 구로다를 혼쭐낸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당시 싸움이 불리해지자 이시언은 자기 한 몸을 희생하더라도 전황을 역전시켜야겠다 생각하고 구로다에게 단독 결투를 요구하였는데, 그때 이시언은 60세이고 구로다는 26세였다.

예상하고 있던 대로 구로다가 으시대며 칼을 들고 나왔는데, 벌판에서 구로다를 죽이기가 불리하다는 것을 안 이시언은 강 옆으로 말을 달렸다. 구로다가 기세충천하여 바투 따라 오는 순간 이시언은 말 위에서 뛰쳐 솟구치며 몸을 획 돌려 구로다가 탄 말대가리를 한칼로 베어버리면서 지면으로 내렸다. 당황한 구로다는 자기 말이 쓰러지는 순간 말몸뚱이를 방패로 몸을 숨겼는데, 이시언은 순간도 지체하지 않고 칼로 말배와 함께 구로다의 몸뚱이를 힘껏 찔렀다. 구로다는 너무 급해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시언이 분명 말에서 솟구쳐 올랐다가 땅으로 내릴 때 발목을 상한 것을 간파하였기 때문이었다. 이시언은 걸음을 옮길 수가 없어 구로다를 격살할 수 없었으나 그가 물 속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칼을 추켜들고 위협하였다. 결국 구로다는 겨우 빠져나갔는데 호반에 구로다의 피가 얼마나 많이 배었던지 한달 동안이나 붉은 피가 솟아올랐다. 후에 일본으로 돌아간 구로다는 60세의 이시언이 어디서 그런 힘이 솟구쳤는지 사실 자기는 그를 당해낼 수 없었다고 말하였다 한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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