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촌살림집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방촌살림집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주거 · 생산>주거유적
유물유적시대 조선
행정구역 평안남도>순천시
등급 일반유물유적

평안남도 순천시 용봉리에 있는 옛 건물. 조선 말의 유적이다. 주민구성의 대부분이 방씨로 이루어져 있어 방촌이라 불리는 이곳에는 조선 말기의 북한 고유한 민가건축양식을 띤 집들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다. 대동강의 물줄기를 옆에 끼고 드넓은 용봉벌을 앞에 바라보며 청룡산의 남쪽 기슭 아늑한 곳에 들어앉은 이 부락에서는 광복 후나 6 · 25전쟁 후에 지은 집들도 기와와 목재 등 건설부재는 옛것을 거의 그대로 썼으므로 온 동네가 조선식 기와집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집들은 앞채와 안채로 된 ‘=’형의 외통식 살림집이다. 앞채의 가운데에는 문간이 있고 그 좌우에 곳간과 외양간이 있었으며 양쪽 밖으로는 안채까지를 넓게 둘러싼 낮은 담장이 있었다. 안채는 왼쪽에 치우쳐 부엌이 있고 그 오른쪽(동쪽)에 아래위 2개의 살림방이 있으며 결혼한 자식들이 많은 경우에는 부엌의 왼쪽(서쪽)에도 딴방을 들여 살림할 수 있게 하였다.

부엌과 아랫방 사이, 부엌과 딴방 사이에는 사잇문이 있으며 부엌과 아랫방의 뒷쪽에는 문이 있어 뒤뜰로 나들기에 편리하게 하였다. 지붕에 검은색의 오랜 조선식기와를 이였는데 도리가 바깥으로 나온 끝부분에는 비바람으로 인하여 썩는 것을 막기 위하여 슬레이트를 댔으며 그 아래의 토벽에도 나래를 크게 엮어 늘어뜨림으로써 비바람피해를 막을 수 있게 하였다. 본래는 외양간이 앞채의 문간 옆에 있었으나 지금은 앞채를 달리 쓰고 있으며 외양간과 기타 부대건물들을 안채의 옆과 뒤에 지어 놓았다. 이 집은 그리 크지 않지만 조선 말기의 건축구성과 이 지방 주민들의 주택생활모습을 되살려 볼 수 있게 하는 귀중한 건축유산의 하나로서 의의가 있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유의 사항】

  • ⓘ 본 콘텐츠는 1999~2005년 남북공동 편찬사업에 의해 발간된 자료로서,
    북한에서 사용되는 표현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북한 자료의 특수성으로 내용의 최신성이나 이미지의 선명도가 다소 떨어지는 점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