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역 개요

서남해역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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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과제에서 설정한 해역의 범위는 크게 4분야로 나누었다. 서남해역과 남해역, 동남해역 및 제주해역으로 나누었다. 서남해역에는 군산에서 목포 및 영광군 계마리에 이르는 해역이며, 남해역은 진도에서부터 마산까지를 총괄하는 해역이다. 동남해역은 부산에서부터 포항까지의 해역으로 설정하였고, 제주해역은 단독권역으로 대별하였다.

한반도 서남해역과 남해역은 크고 작은 만과 반도가 잘 형성되어 있다. 특히 서남해역은 줄포만·함평만·영암만과 변산반도·무안반도·화원반도 등이 펼쳐져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의 관할에 군산항을 중심으로 구시포항·위도항·격포항·말도항·연도항·어청도항이 포함되며,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관할에는 사동항·도장항·청산도항·여서항·득암항·소안항·보옥항·마량항·어란진항·수품항·서망항·서거차항·소흑산도항·우이도항·원평항·전장포항·안마항·계마항 등을 포괄한다.
(한국의 어항, 해양수산부, 2005, 11쪽 지정어항 위치도)

이 해역은 지리적으로 동북아 해양진출의 거점에 위치해 있다. 대내적으로는 21세기 해양시대에 부응한 야심적인 발전전력이 모색되고 있는 해역이며, 대외적으로는 환태평양 시대에 대비한 동북아 거점으로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해역이다. 최근 한국, 일본, 중국 및 극동 러시아를 연결하는 동북아 해양권의 급격한 경제발전은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한반도 서남해역은 이들 경제권이 교차하는 지리적 위치에 놓여 있다. 즉 한·중·일 등을 포괄하는 동북아해양권 국가들의 중심에 서게 되는 지정학적 이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곳 서남해역은 고대시대부터 동북아 해상로의 지리적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옛날부터 이곳은 항상 해양교류의 거점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일본, 중국 그리고 멀리 동남아시아를 비롯 인도양을 향해 열린 공간이라는 지리적 특성은 지역간(기호-호남-영남), 해역간(남해-황해), 국가간(이슬람-중국-한국-일본)의 다양하고 교류와 무역로의 역할을 다하여 왔다. 이처럼 고대국가의 발달을 주도하였던 해상교통로는 진귀한 보석과 향료, 비단과 약초, 도자기, 차, 동기, 의복, 심지어 선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대문화를 이동시키는 국가간 국제무역의 출발지이자 중심지였음을 여실히 증명하였다.

이러한 해로의 발달에는 선사시대에서부터 한반도와 중국을 연결하는 노철산 항로와 황해횡단 항로, 한반도와 일본을 연결하는 진도항로의 역할이 지대하였다. 있었다. 또한 백제시대에는 황해와 남지나해를 연결하는 해상항로와 황해-남해-대마도를 연결하는 항로가 있었고 이는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까지 이어졌다. 이를 종합해 보면 하나는 황해를 우회하는 북로이고, 또 하나는 남쪽으로 이어지는 남로, 그리고 황해를 횡단하는 횡단로 등 3경로로 집약되는데 그 길목 혹은 중심지가 되는 곳이 이 해역이었다. 특히, 완도, 조도, 흑산도, 칠산도, 위도 등의 지리적 역할은 매우 중요했다.

서남해역 개요 본문 이미지 1

한반도가 해양과(일본, 동남아, 미국, 구주) 대륙(중국)을 연계하는 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새만금을 비롯한 해안축의 개발이 불가피한 실정이며, 그 때는 지정학적으로 해안축의 핵심부를 이곳 서남해역이 담당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 뿐만 아니라, 이 해역은 오랜 세월동안 문화의 흐름과 교류가 이루어진 동질적 도서·해양문화 공간이란 점에 비추어 동북아 협력과 결속이 보다 쉽게 강화시킬 수 있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서남해역은 다가올 신 해양 및 문화의 세기를 맞아 바다가 지니고 있는 무한의 이용 가능한 자원들에 대한 개발과 활용의 해역이자, 본격적인 해양주권 경쟁시대의 도래와 함께 세계로 향하는 전략적 관문 역할이 기대되는 해역이다.

• 출처 : 해양수산부. 『한국의 해양문화1』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