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정사 창건설화

귀정사 창건설화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사찰전설

• 주제 : 사찰전설
• 국가 : 한국
• 지역 : 전라도

맨 처음 절이 세워질 때는 만행사(萬行寺)라 이름하다가 이후 귀정사로 바꾸어 부르게 되었는데, 이렇게 바뀐 까닭에 대해 다음과 같은 유래가 전한다.
옛날 만행사에는 천하에 이름 높은 고승이 있어 어느덧 이 나라의 왕도 그 이름을 들어 알게 되었다. 그의 설법을 들으면 앉은뱅이도 일어서고, 며칠을 들어도 잠이 아니오며, 몸의 괴로움이 스스로 없어진 다는 소문이 전국에 파다하였다.
이에 왕은 그 고승을 한 번 보기가 소원이다가 하루는 백관을 거느리고 만행사까지 행궁하게 되었는데, 왕이 스님을 대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고개가 수그려졌다.
“그대의 설법이 고명하다는 말을 듣고 백관을 거느리고 왔으니 불교교리에 대해 가르쳐주어 짐을 즐겁게 해주시오.”
이렇게 하여 스님의 설법이 시작되니 그 오묘한 설법에 듣는 왕과 신하들은 물론이요, 설법을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들 모두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되었다. 이에 왕은 처음에 하루만 머물다 갈 계획을 바꾸었다.
“짐은 이곳애서 3일간 머무르며 국정을 살필 것이니 백관들은 이에 따르되 잠시나마 국정 집행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오.”
이처럼 왕이 3일간을 머물러 만행사에서 국정을 살피고 돌아갔다 하여 이로부터 사찰이름을 귀정사(歸政寺)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절에서 왕이 3일간 머물고 나니 주위의 산이름과 지명도 따라서 바뀌게 되었는데, 만행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천황봉(天皇峰)이라 불리게 되었고, 그 밑 여러 줄기 봉우리들도 태자봉(太子峰)ㆍ승상봉(丞相峰)으로 고쳐졌다.
또한 귀정사가 있는 대상리 마을에서 산동면 소재지로 가는 중간에 당동(唐洞)과 요동(堯洞)이란 마을이 있는데, 이 지명은 3일간의 귀정사 왕정이 요순시절과 같이 살기 좋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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