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림사 지장보살의 방광

숭림사 지장보살의 방광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사찰전설

• 주제 : 사찰전설
• 국가 : 한국
• 시대 : 근현대
• 지역 : 전라도

숭림사는 그 이름에서부터 선종사찰의 면모를 느낄 수 있지만, 절을 대했을 때 더욱 그러한 느낌을 받게 된다.
선종의 초조(初祖)인 달마대사가 중국 숭산(崇山)의 소림사에서 9년간 면벽좌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숭산’과 ‘소림사’를 따서 이름한 숭림사.
그래서인지 숭림사를 찾아가는 길은 선승을 찾아 떠나는 설렘이 있다.
누군가 숭림사에는 허한 마음을 달래주는 아늑함이 있다고도 한다. 절의 진입로에서 만나는 이름모를 잡목들과 새소리, 촉촉이 오솔길을 적셔주는 작은 계곡은 구태여 절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심신이 맑아진다. 잡목이 우거진 조붓한 길이 끝나는 곳, 거기에는 아담하지만 꽉 차 있는 숭림사가 있다.
그 깨끗함과 아늑함에는 그 주인장의 부지런함과 청정함이 곳곳에 묻어 있는 듯하다.

익산지역의 대표사찰로 지역불교를 이끌고 있는 숭림사 지광스님은
“숭림사 도량을 깨끗이 해 찾아오는 이들에게 부처님을 더욱 가깝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 제가 부처님 밥 얻어먹는 데 부끄럽지 않은 일입니다”
라고 말씀하셨다. 이런 주지스님의 말씀은 그 어떤 법문보다 가슴에 와 닿는다.
아울러 절에는 17세기에서 20세기에 걸친 다양한 유물들이 찾는 이를 맞는다.
특히 보광전에 진채로 그려진 아름다운 벽화는 감탄을 불러일으키는데, 포벽에 그려진 비천도, 백묘화인 나한도, 묵화인 산수 인물도와 대나무ㆍ매화그림 등 화제(畵題) 또한 다양하다.
숭림사를 찾는 길은 마음을 맑고 깊게 해주는 많은 만남들이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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