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사 도선국사 천불천탑 조성설화

운주사 도선국사 천불천탑 조성설화

분류 문학 > 불교설화모음 > 사찰전설

• 주제 : 사찰전설
• 국가 : 한국
• 시대 : 조선
• 지역 : 전라도

어렸을 때부터 신동이었던 도선 국사는 그가 이 세상에 태어나자 중국에서 사자(使者)를 보내왔는데, 옥룡(玉龍 - 도선 국사의 어렸을 때의 이름)은 이를 미리 예측하고 자기 어머니에게 “어머니 깨끗한 옷 한 벌을 준비해 주십시오. 이제 어머니와 헤어질 때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중국으로 갔다.
중국에서 그는 중국의 일행 선사(一行 禪師)로부터 음양술수와 풍수지리설을 배우는데, 일문천오(一聞千悟)라 하나를 들으면 천을 깨우치는 능력을 보여 더 이상 일행 선사로부터 배울 것이 없어 조선으로 귀국하게 되었다.
귀국길에 일행 선사는 도선 국사에게
“그대도 알다시피, 세계에서 제일 높은 히말라야 산에서 시작한 정기는 곤륜산에 뭉쳤다가 다시 조선의 백두대간을 타고 한반도 전역에 미치는데, 그래서 조선의 지혈 몇 개를 끊지 않으면 조선의 기운이 너무 높아져 중국과의 관계가 좋아지지 않는다.
그러니 조선에 가거든 몇 개의 지혈을 끊어 달라”고 부탁했다. 도선은 조선에 와서 스승의 말대로 지혈 몇 개를 끊어 놓으니 능주 지방에서 땅이 피를 토했다.
이런 참상을 목격하고 잘못을 깨달은 그는 중국에 보복을 하려는 결심을 하고 천태산에 올라 돌방아를 만들어 방아고(머리)에 철마를 붙여 철마방아를 만들었다.
이 방아를 당나라를 향해 설치한 다음 도선은 매일 산에 올라 방아를 한번씩 찧으니, 중국의 황실에 국가의 큰 인물들이 매일 한명씩 죽는 괴변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런 괴변에 황제는 급히 일행 선사와 상의하여 그 연유를 알아내고 급히 사자를 보내 도선 국사를 만나게 했다.
사자는 황제의 명임과 동시에 일행 선사의 부탁이라면서
“제발 이 일만은 중지해 주십시오. 그러면 국사의 그 어떤 청이라도 다 들어주겠습니다.”
라고 하자, 도선 국사는 “이곳 운주사는 땅기운이 약한 곳이어서 일본의 침입을 받을 수밖에 없는 지형이니 이곳에 천불천탑을 세워 일본의 기운이 승하지 못하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래서 중국이 이곳에 천불천탑을 세워주었는데, 산 정상에 있는 와불 만큼은 못 일어나도록 조성하였다. 왜냐하면 이 와불이 일어나면 그 방향이 정면으로 중국의 곤륜산을 향하게 되어 있어 중국의 정기를 전부 흡수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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