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학아세

곡학아세

(굽을 곡, 배울 학, 아첨할 아, 세상 세)

[ 曲學阿世 ]

요약 그릇된 학문을 이용해 권력자나 세상에 아첨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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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 학문을 올바로 이용하지 않고 권력자의 뜻에 맞추어 그릇된 말로 아첨하면서, 자신의 이익이나 출세를 꾀하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사이비(似而非) 학자의 전형적인 모습이지요. 한나라의 강직한 학자 원고생(轅固生)이 쓰던 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한나라 경제와 무제 때 활동한 원고생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자신이 옳지 않다고 여기는 것에는 고개를 젓는 선비였습니다. 그런데 아흔이 넘은 원고생 앞에 공손홍(公孫弘)이라는 젊은 선비가 나타났습니다. 공손홍은 일찍부터 벼슬에 올라 자신의 실력과 권력을 믿고 안하무인(眼下無人)이었지요. 언젠가 원고생과 공손홍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원고생이 이렇게 말하지요.
“바른 학문에 힘쓰게나. 학문을 이용해 세상에 아부하면 안 되네.”
이 말을 들은 공손홍은 그날부터 마음을 바로잡고 원고생을 스승으로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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