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항루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수항루

[ 受降樓 ]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기타>장대
유물유적시대 조선
행정구역 함경북도>온성군
등급 준국보급(보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보존급 제436호

함경북도 온성군 종성노동자구에 있는 옛건물. 조선시대 종성읍성의 장대이다. 두만강을 건너 침입해오는 여진족을 방어하기 위하여 조선 초기 종성읍성을 축성할 때 신축하였다. 17세기 초엽에 중성을 쌓으면서 석성으로 개축되었다. 종성읍성은 수항루를 중심으로 읍을 둘러싸고 있는 방형평면의 평지성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그 둘레가 4,881자이고 여기에 200개의 성가퀴와 9개의 포루가 있었으며 성안에 20개의 우물이 있었다고 기재가 되어 있다. 장대는 처음에 뇌천각이라 부르다가 1608년에 침입해온 여진족을 격멸하고 그 우두머리를 사로잡아 이곳에서 항복을 받았다 하여 수항루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 건물은 3층다락으로서 총높이는 14.8m에 달하며 위로 올라가면서 매 층마다 사방으로 간수를 차례로 줄임으로써 건물 전체의 안정감을 확보하고 있다.

나무로 만든 탑과 비슷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밑에는 2층으로 된 널찍한 장방형기단이 쌓아졌다. 누정의 1층은 정면 7칸(13.8m), 측면 6칸(12.8m), 2층은 정면 5칸(9.38m), 측면 4칸(8.8m), 3층은 정면 1칸(4.9m), 측면 1칸(4m)이다. 기둥은 흘림형으로서 부정형의 주춧돌에 받들려 있는데, 그 배치에서 일련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1층 기둥 51개 중 12개는 2층까지 덧세우고 2층 기둥 21개 중 4개는 3층까지 덧세웠다. 결과적으로 1층의 중심부기둥 4개는 3층까지 곧추 덧세운 것으로 된다. 2층과 3층에는 마루를 깔고 집안은 통천장으로 시원히 틔어놓았다. 누정에는 모루단청을 입혔다.

수항루는 두공장식이 없는 소박한 막걸기식으로 홑처마 합각지붕을 이은 건물이나 북한에 단 하나 남은 3층목조다락건물로서 오랜 기간 평시에는 국경경비초소로, 유사시에는 전투지휘처로 이용되어 왔으며 민족의 슬기와 애국주의 정신이 깃들어 있어 귀중한 건축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다. 광복 후 문화유물보존정책에 의하여 옛모습대로 보수되었다.

이 누각의 이름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조선시대인 1608년 북쪽에서 호시탐탐 조선을 노리고 있던 여진족들이 종성을 침략하기 위해 종성대안 넓은 평야에 진을 치고 먼저 염탐군을 파견하였는데, 바로 이때 종성에서는 무술이 뛰어나고 명사수로 이름난 김사주라는 장수가 군사들과 함께 뇌천각에 올라 활쏘기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때 꿩 한 마리가 하늘높이 날았는데 군사 한 명이 활로 대충 쏜 것이 바로 그 군사 발밑에 뚝 떨어졌다. 이것을 본 염탐군은 즉시로 꼬리를 빼어 종성백성들의 충천한 기세와 높은 무술에 대해 우두머리에게 보고하였다.

일반군사의 사격술이 저 지경에 이르다니, 적들은 싸울 생각을 그만두고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이 기미를 안 우리 군사들이 적들을 추격하여 적의 장수와 수많은 군졸들을 사로잡고 적장을 뇌천각 아래에 끌어다놓고 그들에게서 항복을 받았다. 이때부터 이 지역사람들은 뇌천각에서 적장의 항복을 받았다고 해서 수항루라고 고쳐 불렀다고 한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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