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리벽화무덤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수산리벽화무덤

분류 유물유적정보관>유적>고분 · 왕릉>무덤
유물유적시대 삼국
행정구역 평안남도>강서군>수산리
등급 국보급
지정번호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급 제30호

평안남도 강서군 수산리에 있는 고적. 고구려의 벽화무덤이다. 수산리 소재지에서 서남쪽 4km되는 고정산에 위치해 있다. 수산리 벽화무덤은 인물풍속도를 그린 외방무덤이다. 무덤무지는 방대형이다. 무덤은 납작납작한 화강석으로 쌓고 회죽미장을 하였는데 널길과 널방으로 이루어졌다.

널방의 천장은 평행삼각고임이며 무덤의 방향은 남향이다. 벽화는 회벽을 한 무덤의 벽과 천장에 그렸다. 널길 좌우벽에는 문지기 장수를 배치하였다. 널방 네 벽 모서리마다에는 연꽃치레를 한 두공을 얹은 기둥을 그리고 그 위에 도리와 활기를 그려 무덤 안을 지상의 목조건물처럼 꾸몄다. 북벽에는 주인공의 실내생활도를 그렸는데 가운데부분의 회벽이 떨어져 없어지고 좌우측에 그린 시중드는 인물도의 일부분이 남아 있다. 동벽 역시 대부분의 회벽이 떨어졌다.

다만 북쪽부분에 주인공남자가 신하와 담화하는 장면과 멜북을 두드리며 행진하는 그림만이 선명하게 남았다. 서벽에는 바둑판과 같은 띠를 중간에 돌리고 그 아래위에 서로 다른 장면을 그렸다. 아랫부분에서는 말 탄 인물들이 행렬을 하고 윗부분에서는 교예를 구경한다. 이 무덤벽화에서 보존상태가 좋은 것은 서벽의 교예장면이다. 남벽에는 꽃 양산을 든 인물과 그것을 받으며 걸어가는 인물을 그렸다. 천장벽화는 거의 다 떨어져 없어졌다. 수산리벽화무덤은 중요한 역사적 의의를 가진다. 그것은 우선 이 무덤벽화가 고구려화풍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고구려화풍의 특징은 간결하고 힘 있으며 섬세하고 우아한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그림에 종합적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따로따로 나타나기도 한다. 수산리무덤벽화는 섬세하면서 우아한 고구려화풍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의 하나이다. 무덤 안의 모든 벽화들이 다 섬세하고 우아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특히 명주실과 같이 가늘고 부드러운 선과 선명한 채색으로 아름답게 형상한 여주인공그림은 단연 걸작이다.

다음으로 수산리무덤벽화는 고구려 옷차림풍속과 그것을 통하여 당시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호상관계를 보여주는 귀중한 역사자료이기도 하다. 허리에 띠를 맨 긴 저고리에 주름치마와 색동주름치마를 입은 단정하고 우아한 옷차림이 그러하다. 수산리벽화무덤의 여인도와 똑같은 옷차림을 한 여인도가 일본의 다까마쯔고분에서 나타났다. 다까마쯔고분은 7세기 일본왕실의 무덤인데 여인도에서 보는 옷차림 뿐 아니라 벽화내용과 그 화풍, 무덤의 짜임새 등에서 고구려벽화무덤과 서로 일치한다. 양자의 이러한 공통성은 당시 고구려와 일본간의 깊은 역사적 관계를 밝혀준다.

마지막 수정일

  • 2010. 12. 31.

【유의 사항】

  • ⓘ 본 콘텐츠는 1999~2005년 남북공동 편찬사업에 의해 발간된 자료로서,
    북한에서 사용되는 표현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북한 자료의 특수성으로 내용의 최신성이나 이미지의 선명도가 다소 떨어지는 점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연관목차

조선향토대백과 유물유적정보관 : 유적 728/1307
수산리벽화무덤 지금 읽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