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암리무덤떼

자강도 자성군 송암리에 있는 무덤떼. 고구려시기의 유적이다. 이 유적은 군 소재지로부터 자성강의 흐름을 따라 서북쪽으로 약 8km 내려간 곳에 있다. 동쪽에서부터 흘러 내려온 유목천이 자성강과 합류되어 이룬 양안의 쌓임벌과 그 남쪽 자성강 건너편의 벌에는 근 150기에 달하는 적석무덤들이 떼를 이루고 있다. 무덤들은 다 산돌들을 쌓아서 무덤무지를 만들었는데 오랜 세월 많은 돌들이 흘러내렸다. 그 규모는 한 변의 길이가 대체로 5~7m이나 작은 것은 4m 안팎의 것도 있으며 큰 것은 10m 이상에 달하기도 한다.

무덤들 가운데에는 두 개의 방형무덤이 맞달려 하나로 된 무덤(1지구 45호무덤)과 둥근 무덤무지 앞에 방형에 가까운 나지막한 부대시설이 덧달린 무덤들(1지구 33호무덤, 88호무덤, 106호무덤)이 있다. 이 무덤들에서는 민고리손잡이의 칼과 주머니칼, 질그릇과 청동치렛거리 등의 유물들이 나왔다. 송암리무덤떼는 고구려적석무덤의 짜임새를 연구하는 데서 가치있는 중요한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