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척지지

지척지지

(짧은 길이 지, 길이 척, 조사 지, 땅 지)

[ 咫尺之地 ]

요약 아주 가까운 곳.

지(咫)는 짧은 거리 또는 길이를 가리키는 글자입니다. 한나라 때의 도량형에 의하면 척(尺)은 약 22센티미터, 지(咫)는 8촌(寸), 그러니까 약 18센티미터 정도입니다. 아하! 그래서 지척(咫尺)이라는 말은 매우 가까운 거리를 뜻하는군요.
정철이 지은 가사 〈관동별곡〉 가운데 동해의 밝은 달을 표현한 부분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져근덧 밤이 드러 풍랑이 정하거늘
부상지척(扶桑咫尺)의 명월(明月)을 기다리니
서광천장(曙光千丈)이 뵈는 듯 숨는고야
.......

어느덧 밤이 되어 풍랑이 잦아들기에
해 돋는 바다 바로 곁에서 밝은 달을 기다리니
상서로운 천 길 빛이 보이는 듯 숨는구나
.....

눈을 감고 이 광경을 떠올려 보세요. 어두운 하늘가에서 한 줄기 달빛이 찬란하게 비치는 모습이 장관처럼 보이는군요.
지척이 들어가는 표현은 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