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소관

운수소관

(돌 운, 셀 수, 바 소, 빗장 관)

[ 運數所關 ]

요약 모든 일이 운수에 달려 있어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음.

“다 운수소관이니까 너무 안타까워하지 마!”
운수라는 게 운명이란 뜻이니까 사람의 힘으로 거역할 수 없는 것이죠. 그래서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을 당했을 때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속은 편한데, 한편으로는 살아가는 데 의욕도 안 생기고 노력할 마음도 안 생기죠. 그래서 우리 속담에 ‘하늘도 스스로 돕는 사람을 돕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스스로 최선을 다하면 운명까지도 내 편이 되어 도와준다는 말이죠.
한편 우리 속담 가운데도 이와 비슷한 뜻이 있는데요, ‘뒤로 오는 호랑이는 속여도 앞으로 오는 팔자는 못 속인다.’는 말이에요. 뒤에서 몰래 오는 호랑이는 속일 수 있을지언정 앞으로 오는 팔자는 보면서도 피하지 못한다는 뜻이죠. 그만큼 운수, 운명, 팔자가 무섭다는 의미입니다.
그렇지만 세상 모든 일을 운수소관으로 돌리면 노력할 이유도 없겠지요. 운수소관이라기보다는 다음 표현이 세상 이치를 설명하는 데 더 합리적일 듯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