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와 이질은 같지 않다

설사와 이질은 같지 않다

[ 瀉與痢不同 ]

泄瀉之證, 水穀或化或不化, 幷無努責1), 惟覺困倦. 若滯下則不然, 或膿或血, 或膿血相雜, 或腸垢, 或無糟粕, 或糟粕相雜, 雖有痛不痛之異, 而皆裏急後重, 逼迫惱人, 赤白交下爲異[丹心]2).

설사의 병증은 음식물이 소화가 되었거나 소화가 되지 않았거나 설사를 할 때 힘들이지 않고 나오면서 피곤함과 나른함만 느낀다. 그러나 이질[滯下]은 그렇지 않아서 이질에 고름[膿]이나 피, 피고름이 섞여나오며 혹은 점액 같은 곱이 나오기도 하고, 혹은 [설사에] 찌꺼기가 없거나 찌꺼기가 섞여나오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아프지 않기도 한 차이는 있지만, [이질은] 모두 아랫배가 무지근하고 뒤가 무직하며 자꾸 대변을 보고 싶어 괴롭고 피고름이 번갈아 나오는 점이 다르다(단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