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에 맞는 양생법

사계절에 맞는 양생법1)

[ 四時節宣 ]

養生書曰, 春欲晏臥早起, 夏及秋欲侵夜乃臥早起, 冬欲早臥而晏起, 皆益人. 雖云早起, 莫在雞鳴前, 晏起莫在日出後2). ○ 又曰, 冬日凍腦, 春秋腦足俱凍, 此聖人之常法也3). ○ 常以晦日浴, 朔日沐, 吉. 飢忌浴, 飽忌沐4). ○ 凡人臥, 春夏向東, 秋冬向西, 頭勿向北臥. ○ 凡大風大雨大霧大暑大寒大雪, 皆須勿犯. 卒逢飄風暴雨震電昏暗, 皆是諸龍鬼神行動經過所致, 宜入室閉戶, 燒香靜坐以避之5), 不爾損人6).

『양생서』에서는 "봄에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며, 여름과 가을에는 한밤에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며,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사람에게 유익하다. 그러나 일찍 일어난다고 하여도 닭이 울기 전에는 일어나지 말고, 늦게 일어난다고 하여도 해가 뜨기 전에는 일어나야 한다"고 하였다. ○ 또한 "겨울에는 머리[腦]를 차게 하고, 봄과 가을에는 머리와 발을 모두 차게 하는 것이 성인(聖人)의 원칙이다"라고 하였다. ○ 항상 그믐날에 목욕을 하고 초하룻날에 머리 감는 것이 좋다. 배고플 때는 목욕을 삼가고, 배부를 때는 머리를 감지 말아야 한다. ○ 사람이 누울 때 봄과 여름에는 [머리를] 동쪽으로 향하게 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서쪽으로 향하게 하는데, 머리를 북쪽으로 향하여 눕지 말아야 한다. ○ 큰 바람, 큰 비, 짙은 안개, 심한 더위, 심한 추위, 심한 눈이 있는 날에는 모두 성교를 하지 말아야 한다. 갑자기 매서운 바람이 불고 폭우가 내리며, 천둥 번개가 치면서 침침하고 어두운 날은 모두 용과 귀신이 지나가는 것이므로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향을 피우고 고요히 앉아 피하여야 사람이 상하지 않는다.

○ 衛生歌7)曰, 四時惟夏難調攝, 伏陰在內腹冷滑. 補腎湯藥不可無, 食物稍冷休哺啜. 心旺腎衰何所忌. 特戒踈泄通精氣8), 寢處猶宜謹密間9), 默靜志慮和心氣. 氷漿菜果不益人, 必到秋來成瘧痢10).

○ 『위생가』에서는 "사계절 중 오로지 여름만은 조섭(調攝)하기 어렵다. 복음(伏陰)이 몸 안에 있어 뱃속이 차고 설사를 하기 때문이다. 신(腎)을 보하는 탕약이 없어서는 안 되며, 음식물이 조금이라도 차면 먹기를 그만둔다. 심(心)은 왕성하고 신은 약한데 무엇을 삼가야 하는가. 다만 정기(精氣)가 빠져나가는 것을 경계할 뿐이고, 잠자는 곳은 삼가 밀폐된 공간이 마땅하다. 뜻과 생각을 고요하게 하여 심기(心氣)를 조화롭게 한다. 얼음물과 과일은 사람에게 유익하지 못하여 가을이 되면 반드시 학질과 이질이 생기게 된다"고 하였다.

○ 臞仙曰, 夏一季, 是人脫精神之時, 心旺腎衰, 腎化爲水, 至秋乃凝, 及冬始堅, 尤宜保惜. 故夏月不問老幼, 悉喫煖物, 至秋卽不患霍亂吐瀉, 腹中常煖者, 諸疾自然不生, 血氣壯盛也.

○ 구선은 "여름 한철은 사람이 정(精)과 신을 빼앗기는 계절로, 심(心)은 왕성하고 신은 약하다. 신은 변하여 물[水]이 되는데, 가을이 되면 엉기고 겨울이 되면 굳기 시작하므로 [여름에는 신을] 더욱 아끼고 잘 지켜야 한다. 그러므로 여름에는 늙은이든 어린아이든 모두 따뜻한 것을 먹어야 가을이 되어 토사곽란을 앓지 않으며, 배를 항상 따뜻하게 하면 모든 질환이 자연스럽게 생기지 않고 혈기(血氣)는 더욱 왕성하여진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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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제1권 : 내경편
신형(身形)
부록 : 노인 모시는 법(附養老)
정(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