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진인, 지인, 성인, 현인이 있었다

옛날에 진인, 지인, 성인, 현인이 있었다

[ 古有眞人至人聖人賢人 ]

黃帝曰, 余聞上古有眞人1)者, 提挈天地2), 把握陰陽, 呼吸精氣3), 獨立守神, 肌肉若一4), 故能壽幣天地5), 無有終時6), 此其道生7). 中古之時, 有至人8)者, 淳德全道9), 和於陰陽, 調於四時, 去世離俗10), 積精全神, 游行天地之間, 視聽八遠之外11), 此盖益其壽命而强者也, 亦歸於眞人. 其次有聖人者, 處天地之和, 從八風12)之理, 適嗜慾於世俗之間, 無恚嗔13)之心, 行不欲離於世, 擧不欲觀於俗, 外不勞形於事, 內無思想之患, 以恬愉14)爲務, 以自得爲功, 形體不弊15), 精神不散, 亦可以百數. 其次有賢人者, 法則天地16), 象似日月17), 辨列星辰18), 逆從陰陽19), 分別四時, 將從上古合同於道, 亦可使益壽而有極時[內經]20).

황제가 "내가 듣기에 상고(上古) 시대에는 진인(眞人)이 있어서 하늘과 땅의 이치를 모두 알아 운용하였으며, 음양의 이치를 이해하여 정(精)과 기(氣)를 호흡하고, 홀로 정신을 안으로 지켜 기육(肌肉)과 형체가 늘 한결같았기 때문에 이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살 수 있어서 그 수명에 끝이 없었다. 이는 양생의 도(道)에 따라 살았기 때문이다.

중고(中古) 시대에는 지인(至人)이 있어서 덕을 두터이 하고, 도(道)를 온전히 하였으며 음양에 화합하고 사계절의 변화와 조화를 이루고, 세속을 떠나 정을 쌓고 신을 온전하게 하여 천지(天地)의 사이를 흘러다니며 온 세상의 밖까지 두루 보고 들을 수 있었으니, 이 사람은 수명을 늘려서 튼튼하게 된 사람으로 [상고 시대의 진인과] 마찬가지로 진인이 될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성인(聖人)이 있어서 천지의 조화 속에 살면서 팔풍(八風)의 이치(理致)를 따르며, 세속(世俗)에서 좋아하는 것과 욕망을 적절히 하여 노여워하는 마음이 없었다. 그 행동은 세속을 떠나고자 하지 않았으며, 거동은 세상 사람의 눈 밖에 나려 하지 않았다. 바깥으로는 무리하게 일을 벌여 몸을 수고롭게 하지 않고 안으로는 이런저런 생각으로 우환이 없게 하여, 마음을 비우는 데 힘쓰고 스스로 덕을 얻음을 공(功)으로 알아 몸이 쇠해지지 않고 정과 신이 흩어지지 않았다. 이런 사람도 100세 이상을 살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현인(賢人)이 있었는데 자연의 이치를 본받아 해와 달을 닮고자 하고 별자리의 운행을 이해하고 음양을 잘 따라서 사계절을 분별할 줄 알며 상고(上古)의 도(道)를 따라 같아지려 했기 때문에 그 수명(壽命)을 더할 수는 있었지만 죽는 때가 있었다"고 하였다(『내경』).

연관목차

24/2043
동의보감 제1권 : 내경편
신형(身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