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남리 유적

소남리 유적

[ 山淸 召南里 遺蹟 ]

지역 산청
산청 소남리 유적 출토석기류

산청 소남리 유적 출토석기류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소남리 28-2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남강댐 보강과 제방 신설구역에 포함되어 1995∼1998년에 신라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가 발굴조사하였다. 조사결과 집자리〔住居址〕 27기, 돌널무덤〔石棺墓〕 1기와 그 밖에 신석기시대의 집자리 2기, 적석유구(積石遺構), 초기철기시대의 집자리 163기 및 삼국시대의 무덤 등이 확인되었다.

집자리의 평면형태는 장방형(9기)·말각장방형(8기)·타원형(7기)·원형(2기)로 다양하다. 평면 장방형은 크기 400∼1,860×400∼700×20∼130㎝ 내외의 중·대형 크기로 내부에 기둥구멍〔柱穴〕, 벽도랑〔壁溝〕이 있다. 평면 타원형은 280∼600×200∼600×20∼30㎝ 소·중형의 크기를 가진다. 돌널무덤은 크기 118×58×36㎝로 장벽은 판돌〔板石〕 2매, 단벽은 1매을 이용하여 축조하고, 바닥은 판돌 2매를 깔았다.

출토유물빗살무늬토기〔櫛文土器〕와 같은 바탕흙〔胎土〕을 사용한 민무늬토기〔無文土器〕, 구멍무늬토기〔孔列土器〕, 붉은간토기〔丹塗磨硏土器〕, 가락바퀴〔紡錘車〕, 그물추〔漁網錘〕, 반달돌칼〔半月形石刀〕, 간돌화살촉〔磨製石鏃〕, 간돌검〔磨製石劍〕, 홈자귀〔有溝石斧〕, 갈판〔耉石〕 등이 있다. 토기류는 새김덧띠문토기〔刻目突帶文土器〕를 비롯하여 빗살무늬토기의 기형과 유사한 뾰족바닥〔尖底〕의 민무늬토기와 마치 4개의 귀를 붙인 것처럼 보이는 마디모양덧띠무늬토기〔節狀突帶文土器〕도 출토되었다. 그리고 송국리형 단계에 유행한 목에서 동체로 꺾이지 않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붉은간토기를 비롯해서 홈자귀와 삼각형돌칼〔三角形石刀〕 등도 출토되었다.

소남리 유적은 아직 보고서가 발간되지 않아 정확한 성격은 알 수 없으나, 신석기시대부터 초기철기시대에 이르는 집자리가 모두 확인된 것은 물론, 이들 시기의 총 206기 가운데 143기가 2기에서 10기까지 중복되어 있어 문화변천의 해명에 획기적인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진성)

참고문헌

  • 산청 소남리 유적(영남고고학 22, 1998년)
  • 산청 소남리 취락유적(안춘배, 환호취락과 농경사회의 형성, 영남고고학회·구주고고학회 제3회 합동고고학대회, 199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