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바퀴

가락바퀴

각종 가락바퀴

각종 가락바퀴

선사시대 방직술(紡織術)을 입증하는 유물인데, 실을 뽑을 때 사용하는 도구로 방적구(紡績具)의 가장 원시적인 형태이다. 가락바퀴〔紡錘車〕의 가운데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 이 구멍에 긴 둥근 막대를 끼워 축을 만들고 섬유를 축에 이어 회전시켜 꼬여진 실을 만든다.

신석기시대부터 발견되기 시작하여 청동기시대 이후가 되면 우리나라 전지역에서 출토되고 있다. 신석기시대에는 흙으로 만든 것〔土製品〕이 많으며, 청동기시대는 흙으로 만든 것 뿐만 아니라 돌로 만든〔石製〕 원판(圓板) 형태의 가락바퀴가 많이 출토되고 있다.

신석기와 청동기, 철기시대에 이르기까지 집자리〔住居址〕나 조개무지〔貝塚〕 등 생활유적에서 대부분 출토되나 청동기시대 고인돌〔支石墓〕 등의 무덤에서 껴묻거리〔副葬品〕로 발견되기도 한다. 고대의 무덤 유적에서도 발견된다.

가락바퀴로 실을 잦는 예

가락바퀴로 실을 잦는 예

형태는 원판형, 구슬형, 원추형(圓錐形), 주판알형 등 다양하나 평면은 원형이다. 원판형은 평면이 원형으로 가운데에 구멍이 있으며, 단면 두께에 따라 0.5㎝와 1.0㎝ 내외로 나뉘어진다. 이같은 원판형은 대부분이 돌로 만든 것이지만 두께가 두터운 것은 흙으로 만든 것이고 일부는 토기 저부를 이용한 것도 있다. 원추형은 원추의 윗면을 자른 단면 사다리꼴의 형태와 단면 반원형의 두 종류가 있다.

주판알형은 위아래가 볼록한 단면이 타원형을 한 것이며, 위아래가 잘려진 것도 있다. 원추형과 주판알형은 모두 흙으로 만든 것으로 민무늬토기〔無文土器〕와 같은 바탕흙〔胎土〕을 사용하였고, 같이 출토된 예가 많다. 흙으로 만든 가락바퀴의 일부에는 무늬가 새겨진 경우도 있다. 형태상이나 크기에서 흙으로 만든 것의 경우 그물추〔漁網錘〕와 비슷하지만 가운데 뚫린 구멍은 0.5~0.8㎝로 그물추보다 크다. 돌로 만든 것은 지름 6.0㎝ 이상으로 원판형 그물추와는 차이가 있다. (이영문)

참고문헌

  • 한반도 출토 방추차에 관한 연구 Ⅰ·Ⅱ(최호림, 정신문화연구 25·29, 1985년·1986년)

동의어

방추차(紡錘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