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

유적

[ 遺蹟 ]

고고학적 자료를 포함한 공간적인 단위로 유물, 유구 등이 출토되거나 포함되는 일정한 공간을 의미한다. 유적의 경계선이 남아 있을 때에는 그 범위를 정할 수 있으나 그밖에는 쉽게 결정할 수 없다.

유적은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유적의 환경조건이나 자연적 자원의 활용에 있어서 상대적 가치를 보여주는 위치에 따라 야외(野外)유적, 바위그늘(岩陰)유적, 동굴유적, 산정상부유적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다음은 과거에 가졌던 기능에 따라 주거유적, 생활유적, 생산유적(生産遺蹟), 제철유적, 농경유적, 사냥터유적, 무덤유적, 교역유적 등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고고학에서는 유적의 성격에 따라 주거지, 패총, 가마, 야철지, 논터(水田址), 밭터(田址), 우물터, 무덤(墳墓) 등으로 구분한다. 그밖에 유적을 지명이나 문화성격에 따라 분류한다. 예를 들면 부여 송국리 유적과 같이 지명에 붙이거나 남미(南美)의 잉카유적, 중미(中美)의 마야유적 등과 같이 문화성격에 따라 유적을 붙인다.

유적의 퇴적층 깊이와 성격에 따라 그 유적에서 인간활동의 시간 폭을 파악할 수 있다. 즉 일시적인 주거유적으로부터 수 세기에 걸쳐 형성된 도시유적이 있다. 고고학에서의 유적은 고고학적 조사의 기본단위로 유적보다도 넓은 공간적인 개념으로 지역, 유역 등이 있다. 지역(地域)의 개념은 문화의 유사성을 지닌 동시기의 집단이 차지하는 공간을 의미하고, 유역(流域)의 개념은 강을 중심으로 문화의 유사성을 지닌 지역을 의미한다.

참고문헌

  • Archaeology(R.J.Sharer and W.Ashmore, Mayfield, 1993년)
  • 고고학개론(이선복, 이론과 실천, 198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