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

유구

[ 遺構 ]

인간의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파괴되지 않고서는 움직일 수 없는 잔존물이다. 유구는 대지 위에 구축한 것이기 때문에 유물과 같이 연구실로 옮겨서 분석할 수 없는 단점이 있으나 과거 인간들의 활동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이다. 즉 유구를 통해 과거의 건축양식, 의례생활, 사회조직 및 경제행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유구는 주거지, 수전지, 무덤, 저장고 등의 단순한 유구와 건축물, 사원 등의 복잡한 유구로 구분된다. 그러나 유구는 쓰레기더미와 같이 일반적인 퇴적물과는 구분된다. 유구 중에서 무덤은 고고학자들에게 풍부한 자료를 제공해 주는 중요한 자료이나 사자(死者)를 위한 안식처라는 점에서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직접적인 후손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발굴조사에 앞서서 사전 협의가 필요하고 발굴자도 좀 더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유구에 대한 연구는 유물의 연구와 거의 동일하다. 즉 유구를 조사할 때는 유구의 형상, 유구의 조합관계, 유구의 층서관계 등의 파악이 요구되고, 이들을 분류하는 것도 유물의 분류와 같이 유구가 갖고 있는 속성에 의해 이루어진다. 유구는 발굴시 쉽게 색이 변하거나 변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발굴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굴자 뿐만 아니라 미숙한 발굴자도 유구를 파괴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가능한 한 막아야 한다.

참고문헌

  • Archaeology(R.J.Sharer and W.Ashmore, Mayfield, 1993년)
  • 고고학개론(이선복, 이론과 실천, 198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