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유물

[ 遺物 ]

인간의 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움직일 수 있는 잔존물이다. 유물은 과거의 인간들이 살아나가면서 필요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도구로서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얻어지며 이를 연구실로 옮겨 복원·정리된다. 유물은 재질에 따라 석기·토기·골기·목기·청동기·철기 등으로, 기능에 따라 가락바퀴·그물추·칼·화살촉·창·검·방울 등으로, 그리고 제작방법이나 형태 등에 의해서도 나누어진다. 유물의 연구는 형식분류, 과학적 분석 등을 통해 각각의 기능과 성격이 파악되며 이를 다른 지역과 비교함으로써 각 지역별 문화적 특성을 알 수 있다.

유물에는 당시의 도구로 사용된 인공유물(人工遺物, artifact) 이외에도 자연유물(自然遺物, ecofact)이 있다. 자연유물은 인간의 활동에 의해 직접 만들어지거나 변형되지 않았지만 과거 인간들의 활동에 관한 많은 지식을 제공한다. 자연유물에는 동물뼈·조개류와 같은 동물자료, 화분·씨앗 등의 식물자료, 그리고 토양과 같은 지질학적 자료 등이 있어 이들의 분석을 통해 과거의 환경, 식생, 자원 등을 알 수 있다. 때로는 인공유물과 자연유물의 구분이 애매한 경우가 있다. 즉 주거지 내에서 발견된 변형된 동물뼈(뒤지게, 골화살촉 등)가 있는데 이는 양쪽에 모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19세기 고고학이 성립될 당시에는 유물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으나 지금은 유물뿐만 아니라 유구, 유적 등 고고학적 자료들 모두가 중요시되고 있어 그 비중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고고학자들에게는 여전히 유물이 귀중한 연구대상이다.

참고문헌

  • Archaeology(R.J.Sharer and W.Ashmore, Mayfield, 1993년)
  • 고고학개론(이선복, 이론과 실천, 198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