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추

그물추

대구 서변동 유적 출토 그물추

대구 서변동 유적 출토 그물추

그물 밑 끝에 매달아 사용한 것으로 잡은 물고기와 작업의 규모에 따라 크기나 무게가 다양하다. 원시 및 고대사회에서 사용되었던 그물의 존재는 부자(浮子), 망(網), 침자(沈子) 가운데 침자인 그물추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을 뿐이다. 부자와 그물은 유기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남아있지 않는데, 동삼동 조개무지〔貝塚〕에서 출토된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櫛文土器〕에 그물의 눌린 자국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확인되기도 한다.

그물추의 형태는 돌로 만든 것으로는 장축으로 길게 홈을 낸 것과 납작한 강돌의 양 가장자리에 홈을 내거나 상하좌우 4곳에 홈을 낸 것이 있다. 형태는 장방형이 많으나 타원형도 있으며, 단면은 장방형과 타원형, 렌즈형이 있다.

흙으로 만든 그물추는 원통형(圓筒形), 원판형(圓板形), 구형(球形)으로 크게 구분된다. 원통형은 그 평면이 장방형이거나 장타원형이고, 횡단면은 원형에 가까우며, 중심부에 길게 구멍이 있다. 원판형은 평면이 원형이며, 횡단면이 장방형과 렌즈형으로 중앙에 구멍이 있다. 구멍 양 옆으로 홈줄이 나있는 것도 있다. 구형은 종·횡단면이 모두 원형에 가까우며 가운데에 구멍이 있다. 흙으로 만든 것은 색이나 바탕흙〔胎土〕이 민무늬토기〔無文土器〕와 같으나, 형태에 따라 크기에 차이가 있다. 원통형은 길이가 3~8㎝이나 5㎝ 내외가 주를 이루며, 원판형은 3~5㎝, 구형은 2~3㎝로 차이가 있으나 뚫린 구멍은 0.4~0.5㎝ 정도이다.

이런 그물추는 구릉지대의 유적보다는 강가의 집자리〔住居址〕에서 주로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화순 장학리처럼 가지무늬토기〔彩文土器〕 안에서 발견되거나 순천 우산리 내우 고인돌〔支石墓〕에서처럼 껴묻거리〔副葬品〕로 발견되기도 한다. 그물추는 신석기시대부터 시작해서,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삼국시대는 물론 오늘날까지도 유사한 형태로 제작사용된다. (이영문)

참고문헌

  • 한반도의 원시·고대 어업(김건수, 한국상고사학보 11, 1995년)
  • 한국 원시·고대의 어로문화(김건수, 학연문화사, 1999년)

동의어

어망추(漁網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