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송리 동굴유적

미송리 동굴유적

[ 義州 美松里 洞窟遺蹟 ]

지역 의주
의주 미송리 동굴유적 출토 토기

의주 미송리 동굴유적 출토 토기

평안북도 의주군 의주읍 미송리에 위치한다. 1959년에 석회암 광산에서 암석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사람뼈〔人骨〕를 비롯한 토기, 석기 등을 발견하고 신의주역사박물관에 신고하였다. 이에 현지를 답사하여 동굴유적을 확인하고 사회과학원 고고학 및 민속학연구소에서 발굴 조사하였다. 미송리마을 동남쪽에 해발 7.7m를 주봉으로 하는 석회암층의 언덕 서남쪽에 있는 가장 큰 동굴이다. 동굴에서 남쪽으로 약 30m 거리에 한천이 서쪽으로 흘러 7㎞ 지점에서 압록강에 합류한다.

동굴 안 퇴적 양상은 위로부터 표토층과 진흙층(두께 1∼1.3m), 그 아래 검은 부식토층이 있다. 검은 부식토층이 선사시대 유물포함층이며, 그 위층은 근대 시기의 그릇편, 짐승뼈 등이 나왔다. 선사시대 문화층은 두개로 나누어 아래 문화층과 윗 문화층이 있고 그 사이에는 15∼20㎝의 간 층이 있다. 아래 문화층에서는 무늬 새긴 질그릇을 비롯한 신석기시대 유물들이 나왔고 윗 문화층에서는 청동기시대 늦은 시기에 해당하는 유물들이 나왔다.

윗 문화층에는 질그릇 17점이 나왔는데, 그 가운데 표주박의 위아래를 잘라놓은 듯한 생김새를 갖고 있는 단지들로 이후 미송리형토기(美松里型土器)로 부르게 되었다. 토기 동체부에 고리형가로손잡이나 젖꼭지형손잡이를 대칭으로 1쌍씩 달고 그 사이에는 입술 모양의 장식을 붙인 것도 있다. 가로줄무늬의 차이 등에 따라 생김새가 다양하다. 미송리형토기는 고조선 시기를 대표하는 유물로 우리나라 북부지역을 비롯해 리야오도옹(遼東)지역까지 널리 분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밖에 청동도끼〔銅斧〕, 간돌화살촉〔磨製石鏃〕, 가락바퀴〔紡錘車〕, 뼈바늘〔骨針〕, 송곳〔錐〕, 대롱옥〔管玉〕 등이 출토되었다. 사람뼈도 여러 명분이 나왔다. 청동도끼는 날이 넓게 퍼진 부채날도끼〔扇形銅斧〕로 비파형동검(琵琶形銅劍) 문화에서 보이는 특징 있는 유물 가운데 하나이며 까앙싸앙(崗上) 무덤에서 나온 도끼 거푸집〔鎔范〕에 새겨진 것과 유사하다. (장호수)

참고문헌

  • 미송리 동굴유적 발굴 보고(김용간, 고고학 자료집 3, 1963년)
  • 미송리 동굴유적의 동물 유골에 대하여(김신규, 고고학 자료집 3, 196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