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바늘

뼈바늘

[ 骨針 ]

뼈바늘 본문 이미지 1

사슴의 뿔이나 수류(獸類)의 기체 벼를 가공하여 신부(身部)를 가늘게 연마하고, 선단부는 날카롭고 두정부(頭頂部)에 구멍이나 홈이 있는 골각기로 의류의 가공이나 수선, 혹은 편물 등에 사용되었던 도구이다.

골침은 후기 구석기시대 유적인 중국의 주구점(周口店) 산정동(山頂洞)에서 출토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신석기시대부터 출현한다. 골침은 가늘고 긴 신부와 두정부에 구멍이 뚫려 있는 세침(細針), 골도와 유사한 형태를 보이며 두정부에 실을 걸 수 있는 홈을 가진 대형침(大形針), 그리고 세침을 넣어서 보관하는 침통으로 구분된다. 침통은 관상골 내부가 공동(空洞)에 가까운 조골(鳥骨)로 제작되며 세침과 세트를 이루어 출토된다.

골침이 출토되는 유적은 신석기시대에 동북지방과 남해안 동부지방지역에 한정되어 분포하고, 청동기시대부터는 산발적이나마 전국적으로 분포한다. 또 철기시대 유적에서는 일반적으로 출토된다. 세침과 대형침의 출토비율은 신석기시대에는 비슷하지만, 청동기시대에는 세침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진다. 또 세침과 더불어 침통이 서포항 조개무지와 초도 조개무지에서 출토되므로 세침의 사용이 일반화되었다고 보인다.

세침이 의류를 수선하거나 제작하는데 반해 대형침은 가마니 등과 같은 편물을 꿰메는 역할을 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일부 세침으로 보고된 것 가운데는 어골로 제작된 것이 있는데 이는 주의해야 한다. 어류의 등지느러미 뼈 근위단에는 구멍이 뚫려 있으므로 침으로 분류하는데 이를 자세히 관찰하면 이 구멍 양쪽으로 뼈가 돌출해 있기 때문에 원래의 상태로는 바늘의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 원삼국시대 패총의 자연유물 연구 2(김건수, 한국상고사학보 17, 한국상고사학회, 1994년)
  • 韓國 原三國文化의 硏究(최성락, 학연문화사, 199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