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가

잡가

[ 雜歌 ]

요약 조선 후기 서민층에서 불리던 민속악.

가사체의 긴 사설을 얹어 부르는 민속적인 성악곡의 하나이다. 가곡 ·가사와 같은 노래에 대한 말로 속요(俗謠)라는 뜻에서 잡가라 부르게 되었으며 또 잡가 ·선소리[立唱] ·민요 등을 총칭하기도 하나, 현재 민요는 후렴이 붙는 짧은 사설의 장절(章節)형식이 많고, 잡가는 긴 사설의 통장(通章)형식이 많아 이를 구분하는 것이 통례이다.

긴 사설을 얹어 부르는 노래로는 가사 ·잡가 ·선소리 ·단가 ·화청(和請) 등이 있는데, 가사는 정악(正樂)에 속하여 우아하고 유장(悠長)한 가락이고, 선소리는 씩씩한 가락에 무용이 따르며, 단가는 가락이 판소리조로 판소리를 부르기 전에 창자(唱者)가 목을 풀기 위하여 부르며, 화청은 민속적인 가락이지만 범패(梵唄)와 아울러 불교음악이라는 점에서 잡가와 각각 구별된다. 사설은 대개 4 ·4조가 주가 되나 파격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잡가는 그것이 불리는 지역과 지방적인 가락토리(鄕調)에 따라 경기잡가 ·남도잡가 ·서도잡가로 구분되며, 경기잡가는 다시 십이잡가(十二雜歌)와 휘몰이잡가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