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소리

선소리

요약 서울 ·경기 ·서도 ·남도지방의 잡가가운데 서서 부르는 노래의 총칭.

앉아 부르는 좌창(座唱)의 대가 되는 말로 입창(立唱)이라고도 한다. 선소리를 하는 집단을 선소리패라고 하며, 이들은 총지휘자 모갑(某甲)과 노래하는 남녀 10여명으로 구성되는데 별칭 사당패(社堂牌:예인집단)라고 하였다. 이들은 한 줄로 늘어서서 장구를 멘 한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면 소고(小鼓)를 든 나머지 사람들이 앞뒤 이동의 발림(춤)을 하면서 뒷소리를 받아주는 형식으로 연행한다. 선소리는 구한말 경 선소리를 전문으로 하는 소리패가 등장, 경기지방을 중심으로 뚝섬패 ·한강패 ·과천패 ·왕십리패 등을 형성함으로써 발생하였으며, 이것이 평양지방으로 전파되어 서도선소리를 형성하고, 남쪽으로 옮겨가 남도선소리를 만들어 내었다.

솔 ·라 ·도 ·레 ·미의 5음으로 된 평조이고 장3도와 단3도의 진행이 많은 점이 선소리의 특징이다. 현재 전하는 선소리에는, ① 경기선소리에 《양산도》 《경복궁타령》 《자진방아타령》 ② 서도선소리에 《산타령》 ③ 남도선소리에 《보렴》 《긴육자배기》 《개구리타령》 《흥타령》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