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꽃차례

무한꽃차례

[ indeterminate inflorescences , 無限花序 ]

무한꽃차례는 꽃차례의 주축(꽃대) 정단분열조직을 유지하면서 꽃대의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계속 곁가지와 포엽, 이 형성되는 꽃차례를 말한다. 이에 반에 유한꽃차례는 꽃대의 정단분열조직이 꽃분열조직으로 변하면서 위쪽에서 먼저 꽃이 피는 경우이다. 무한꽃차례는 꽃대 정단분열조직이 계속 유지되는 한 다수의 꽃이 무한으로 피는 반면 유한꽃차례는 피는 꽃의 수의 일정하다.1)

목차

무한꽃차례와 꽃가루받이

식물의 종자를 생산하여 자손을 남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대부분의 꽃은 자가수분이 아닌 타가수분을 하여 유전적으로 다양한 종자를 생산하여 환경변화에도 자신의 종자들의 일부라도 살아남아 계속 생존할 수 있도록 진화하였다.

이에 효과적인 타가수분을 하는 방안으로 여러 개의 꽃을 순차적으로 피는 무한꽃차례의 발달은 중요하다. 이는 각각 하나의 꽃은 피어 있는 시간을 짧지만 여러개의 꽃이 순차적으로 피면 개화시기를 연장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며, 꽃가루받이 매개체의 방문 기회도 늘어나 확실한 꽃가루받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꽃차례를 이루는 꽃들은 개개의 꽃은 작지만 이들이 모여 피면서 수분매개자에게 시각적, 후각적 효과를 주어 방문기회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2)

무한꽃차례의 유형

  • 수상꽃차례(spike): 축 하나에 소화경이 없는 들이 달리는 꽃차례이다. 밀, 보리 등 벼과 식물 일부 및 질경이 등에서 볼 수 있다.

수상꽃례 모식도와 수상꽃차례를 볼 수 있는 질경이꽃 (사진출처: wikimedia commons)

  • 총상꽃차례(raceme): 축 하나에 소화경을 가진 꽃들이 달리는 꽃차례이다. 범꼬리, 큰까치수영 등에서 볼 수 있다.

총상꽃차례의 모식도와 총상꽃차례를 보여주는 노루발과(Pyrolaceae)의 분홍노루발(Pyrola incarnata) (사진 출처: 원효식)

원추꽃차례의 모식도와 라일락꽃의 원추꽃차례 모습 (사진출처: 김형섭)

  • 산방꽃차례(corymb): 중앙 축 하나와 여러 개의 곁가지 및 소화경으로 구성된 꽃차례로, 비슷한 높이에 꽃이 배열되어 편평하거나 약간 볼록한 형태를 띤다.

산방꽃차례의 모식도와 실제 마타리 꽃 모습 (사진출처:김형섭)

  • 산형꽃차례(umbel): 화경 끝에 달리는 소화경을 갖는 꽃들이 편평하거나 볼록하게 우산모양으로 배열한다. 미나리, 당귀 등 미나리과(산형과) 식물의 꽃에서 전형적인 꽃차례 모습을 볼 수 있다.

산형꽃차례의 모식도와 미나리 꽃의 산형화서 모습 (사진출처: 김형섭)

  • 미상꽃차례(catkin/ament): 유이화서라고도 하며, 단성(주로 수꽃) 수상꽃차례로, 개화 또는 결실 후 한꺼번에 탈락한다. 주로 참나무속이나 버드나무속, 개암나무속 등에서 나타난다.

미상꽃차례의 모식도와 물박달나무의 암꽃과 수꽃 모습 (사진출처:김형섭)

  • 육수꽃차례(spadix): 중앙 축이 두껍거나 육질성인 수상꽃차례로, 대개 꽃이 빽빽하게 밀집해서 달리며, 불염포에 싸여 있다. 주로 천남성과 식물에서 볼 수 있다.

육수꽃차례 모식도와 육수꽃차례를 갖는 물카라(Zantedeschia sp. 원예종)의 육수꽃차례육습육 (사진출처:김형섭)

  • 두상꽃차례(head/capitulum): 소화경이 짧거나 없는 꽃들이 복합화탁에 빽빽하게 밀집해서 달리는 꽃차례로, 대개 총포에 둘러져 있다. 국화, 해바라기, 개망초, 코스모스, 민들레국화과 식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두상꽃차례의 모식도와 씀바귀 꽃의 절단면에서 보는 두상꽃차례 (사진출처:김형섭)

참고문헌

1. 김영동,신현철 번역 (2011) 식물계통학 (2판). 월드사이언스 384
2. 이규배 (2016) 식물형태학(3판). 라이프사언스,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