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남성과

천남성과는 꽃식물들 중 택사목(Alismataceae)에 속하는 식물로, 약 101속, 3600여 종이 보고된 매우 큰 식물군이다. 식용 또는 약용으로 유용성이 높다.¹⁾²⁾

천남성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목차

DNA 연구에 의한 꽃식물의 계통수에서 천남성과 식물들은 택사목 식물들이 이루는 분계조의 기부에 위치하여 다른 모든 택사목 식물들과 자매군을 이루고 있다.²⁾³⁾

DNA 자료를 통한 꽃식물 계통수 상의 천남성과의 위치. 계통수는 Stevens (2001), Zeng et al. (2014)를 요약했다. (출처:김상태)

천남성과 내에서는 일반적으로 짐노스타키스아과(Gymnostachydoideae), 오론티움아과(Orontioideae), 개구리밥아과(Lemnoideae), 포쏘이디움아과(Pothoideae), 몬스테라아과(Monsteroideae), 라시아아과(Lasioideae), 자미오출카스아과(Zamioculcadoideae), 천남성아과(Aroideae)의 여덟 개의 아과가 있는데, 이들은 잎의 배열과 형태, 꽃차례의 구조, 꽃의 형태, 염색체 수 등으로 구분된다. 과 내에서 Anthurium (825종), Philodendron (최대 700종), Homalomena (500종)이 가장 큰 속들이다.

천남성과 식물들의 꽃차례는 부풀어 오른 중심축에 이삭같은 꽃들이 달린 육수꽃차례(spadix)를 이루고 있는데, 각각의 꽃은 매우 작고 자루가 없이 조밀하게 달린다. 이 육수꽃차례를 불염포(spathe)가 싸고 있다. 불염포는 마치 꽃잎같이 보이는데, 포(bract)가 변형된 것이다. 씨방은 융합되어 있고, 주로 자방상위인데, 태좌는 여러가지 형태이다. 밑씨는 1개~여러 개이고, 열매는 장과이다.²⁾⁴⁾

천남성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아몰포팔루스 타이타눔(Amorphophallus titanum)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을 피우는 식물로 잘못 알려져 있기도 했는데,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육수꽃차례와 불염포이고, 정작 한 개의 꽃은 매우 작다. 그러나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큰 가지 치지 않은 꽃차례'를 갖는 식물이다.

'세상에서 가장 큰 가지 치지 않는 꽃차례'를 갖는 아몰포팔루스 타이타눔(Amorphophallus titanum (Becc.) Becc.) (출처:GettyimagesKorea)

대한민국에는 약 11종의 천남성과 식물이 자생하는데, 눌맥이천남성(Arisaema peninsulae for. convolutum), 섬남성(Arisaema takesimense)이 한국의 고유 천남성과 식물로 알려져 있다.⁵⁾ 많은 천남성과 식물이 유독식물로서 한방에서는 천남성의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나 독성이 매우 강하여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한국생약규격집에서 약용으로 규정한 종들은 둥근잎천남성(Arisaema amurense), 천남성(Arisaema erubescens), 두루미천남성(Arisaema heterophyllum)이다.⁶⁾

두루미천남성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이른 봄 쌓인 눈을 뚫고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식물 중 하나인 앉은부채(Symplocarpus renifolius)와 그 덩이줄기를 식용으로 하는 토란(Colocasia esculenta) 또한 우리에게 친숙한 천남성과 식물 중 하나이다.

앉은부채. (출처:김상태)

1.
2. Stevens PF (2017) Angiosperm Phylogeny Website.
3. Soltis DE, Soltis PE, Endress P 등 (2018) Phylogeny and Evolution of the Angiosperms. Revised and updated edition.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4. Judd WS, Campbell CS, Kellogg EA 등 (2016) Plant Systematics- A Phylogenetic Approach. Fourth ed. Sinauer Associates Inc.,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