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염포

불염포

[ spathe ]

천남성과(Araceae), 창포과(Acoraceae) 등에서 육수꽃차례(spadix)을 감싸며 발달하는 커다란 포엽(bract)를 지칭한다.1) 그 외 코코넛이나 야자나무 을 완전히 감싸는 커다란 변형 을 지칭하기도 하나 이들 식물의 경우는 포엽으로 지칭하는 것이 옳다. 일부 천남성과 식물의 화려하고 큰 불염포는 흔히 꽃잎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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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염포 용어의 확대 적용

불염포란 용어는 천남성과, 창포과, 그리고 옥수수(벼과) 암꽃처럼 육수꽃차례를 갖는 식물의 생식기관을 감싸는 변형 을 말하는데, 이 외에 흔히 파초과(Musaceae), 야자나무과(Arecaceae; 종려과) 식물의 을 감싸는 커다란 포엽이나 붓꽃(Iris spp.)이나 닭의장풀(Commelina spp.)의 포엽을 흔히 불염포라 지칭하기도 한다.1) 그러나 이들의 경우 꽃잎보다 커서 꽃을 완전히 감싸는 변형 잎이라는 형태적 공통점은 있지만 육수꽃차례를 갖는 불염포와는 구별되기 때문에 포엽(bract)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

육수꽃차례를 감싸는 불염포; A. 석창포(Acorus gramineus), B. 원예종 카라(Zantedeschia spp.), C. 재배종 옥수수(Zea mays: 벼과) (출처:김형섭)

불염포의 기능

불염포는 발생시 꽃을 완전히 감싸는 특징을 갖는 커다란 변형 으로 어린 꽃 발생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이에 반해 천남성과 식물의 크고 화려한 색상을 갖는 불염포는 수분매개 동물을 유인하여 꽃가루받이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적응하였다. 대부분의 천남성과 야생종들은 육수꽃차례로부터 고약한 방향성 물질을 분비하여 부식성 곤충류(주로 파리목)을 유인하며, 불염포의 독특한 형태는 곤충류가 빠져 헤메는 함정이 된다. 특히 천남성과 일부 식물의 암꽃에 들어온 곤충매개자는 불염포의 독특한 내부 구조로 인해 빠져 나오지 못하고 방황하면서 암술머리꽃가루를 묻히고 결국 죽게된다.  

불염포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는 포엽; A. 코코넛나무 (Cocos nucifera: 종려나무과), B. 바나나(Musa x paradisiaca: 파초과), C. 닭의장풀(Commelina communis; 닭의장풀과). (출처:A: B: )

  

참고문헌

1. 김영동, 신현철 역 (2011) 식물계통학. 월드사이언스, 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