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엽

포엽

[ bract ]

속씨식물의 경우 주로 하나의 또는 꽃차례 축(inflorescence axis: 화서 축)을 안고 있는 변형된 을 말한다.1)2) 겉씨식물인 소나무류의 경우 원추체(구과)의 종린(ovuliferous scale; 실편)을 안고 있는 막질의 포린(bract scale)과 잎의 기부 부위인 속생지(fascicles: 혹은 작은 가지)를 안고 있는 비광합성 인편엽(scale leaf)을 모두 포엽이라 한다.1) 포엽는 크기, 색상 및 모양, 질감 등에서 보통의 잎과 다르며, 또한 꽃받침, 꽃잎과도 다르다. 특수하게 변형된 일부 포엽은 꽃잎처럼 보이거나 꽃받침 모양을 하기도 하며, 식물군에 따라 특이하게 변형된 포엽은 각각 별도의 용어를 사용한다. 

A. 참나리(Lilium lancifolium)의 포엽과 소포엽; B. 소나무(Pinus densiflora) 속생지 아래의 비늘 모양의 포엽; C. 잣나무(Pinus koraiensis) 구과 일부로 종린(실편) 아래에 막질성 포린이 발달한 모습. (출처:김형섭)

목차

포엽의 구별

속씨식물의 경우 하나의 을 안고 있는 포엽을 꽃포엽(floral bracts: 화포), 꽃차례 축을 안고 있는 것을 꽃차례포엽(inflorescence bract: 화서포)으로 구별하며, 주로 생식기관과 관련된 변형된 잎을 포엽이라고 한다. 발생과정에서 포엽이 발달하는 꽃을 포엽성 꽃(bracteate flower)이라 하고 십자화과 식물의 꽃처럼 포엽이 없는 꽃을 무포엽성 꽃(ebracteate flower)라 한다. 겉씨식물송백류의 경우 생식기관 혹은 영양기관과 관련하여 나타나는 비광합성 인편엽을 구별 없이 모두 포엽이라고 한다.1)

속씨식물의 경우 꽃이나 꽃차례를 안고 있지만 보통 과 형태적으로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 포엽이라 칭하지 않으며, 이나 꽃차례가 발생하는 꽃눈(floral bud)을 감싸고 있는 변형 잎도 포엽이라 하지 않고 꽃 인편(floral bud scale)이라 한다. 또한 속씨식물의 소화경(floral pedicel)에 달리는 작은 2차 변형 잎은 흔히 소포엽(bracteole/barctlet)이라고도 하지만, 변형 잎의 발생학적 위치에 기초하여 전출엽(prophyll)이라 칭하기도 한다. 

포엽의 변이

속씨식물에서 볼 수 있는 포엽은 식물군에 따라 특이한 형태로 변형된 경우가 많으며, 일부는 조락성으로 성숙한 에서는 관찰되지 않는다. 포엽은 형태적 특징에 기초하여 엽성포엽(foliaceous bracts), 화피성 포엽(petaloid bracts), 총포(involucre), 불염포(spathe), 외꽃받침(epicalyx: 외악), 포영(glumes)과 화영(lemma, palea) 등 여러가지 유형으로 구별한다. 하지만 이들 용어 모두 동일한 유전적 발생 과정에 기초한 상동성 구조를 지칭하는 용어는 아니다.  

포엽의 변이; A. 풍접초(Cleome hassleriana) 엽성 포엽; B. 피나무속(Tilia spp.)의 엽성포엽; C. 산딸나무(Cornus kousa: 층층나무과)의 포엽과 두상화서를 이루는 꽃의 확대도 (출처:김형섭)

포엽의 기능

주로 녹색으로 크기가 작은 과 유사한 엽성 포엽은 어린 꽃봉오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나, 분꽃과(Nyctaginaceae), 대극과(Eupborbiaceae), 층층나무과(Cornaceae) 식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잎과 유사하게 화려한 색상을 갖는 꽃잎성 포엽은 곤충 등 수분 매개자를 유인하는 기능을 한다.  

꽃잎성 포엽: A. 부겐벨리아, B. 꽃기린, C. 약모밀 (출처:A; B,C: 김형섭)

관련용어

총포, 외꽃받침, 불염포

참고문헌

1. 김영동, 신현철 역 (2011) 식물계통학. 월드사이언스, 607
2. 김영환 역 (2013) 헨더슨 생물학 사전. 바이오사이언스,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