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꽃차례

유한꽃차례

[ determinate inflorescences , 有限花序 ]

유한꽃차례는 꽃대의 위쪽 정단에 있는 꽃이 먼저 성숙하고, 이어 아래쪽의 꽃이 차례로 성숙하는 경우의 꽃차례를 말한다. 정단부 위로 더 이상 꽃이 피지 않아 꽃의 수가 한정되어 핀다. 이에 반해 무한꽃차례는 꽃차례 꽃대의 아래에서부터 꽃이 피어 위쪽으로 연속하여 피기 때문에 꽃차례 생장점이 계속 생장하는 동안 연속하여 무한으로 꽃이 핀다.1)

유한꽃차례로 피는 개망초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목차

꽃차례와 유한꽃차례

꽃은 하나씩 따로따로 피거나 또는 여러 개가 모여서 함께 피는데, 여러 개가 모여 피는 경우 다양한 방식으로 모여 꽃차례를 이룬다. 따라따로 하나씩 피는 꽃으로 무궁화처럼 하나의 꽃대에 하나의 꽃이 피는 경우 단정꽃차례(solitary), 제비꽃처럼 근생엽에서 하나의 무엽성 꽃대가 올라와 하나 내지 수개의 꽃이 피는 경우 근생꽃차례(scapose)라고 한다. 여러 개의 꽃이 모여 피는 경우는 유한꽃차례와 무한꽃차례로 나누어진다.

대부분의 꽃은 하나의 꽃대에 작은 꽃들이 여러 개 모여 함께 피는데, 이러한 경우 다양한 방식으로 꽃차례를 이룬다. 이 처럼 여러 개의 작은 꽃이 함께 모여 피면 꽃가루받이 동물에게 시각적 효과를 높여 방문 기회를 높이고, 하나의 꽃차례의 꽃들이 서로 성숙하는 시기를 조절하여 꽃가루받이의 기회를 증대시키는 효과가 갖는다.

유한꽃차례는 꽃차례를 이루는 꽃대의 정단 생장점이 꽃으로 변화되어 먼저 성숙하고, 가장자리에서 올라오는 작은꽃대(소화경)의 꽃이 나중에 피는 경우로 일반적으로 취산꽃차례(cyme)라고 한다. 취산꽃차례의 경우 소화경에서도 중앙 정단부 꽃이 먼저 성숙하며, 이러한 단위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특수한 경우로 대극과(Euphorbiaceae)의 배상꽃차례도 유한꽃차례의 한 유형이다.

취산꽃차례(cyme):
  • 화축 끝에 달린 꽃 아래에 1쌍의 화경이 나와 각각 그 끝에 꽃이 1개씩 달리고, 그 꽃 아래에 각각 1쌍씩의 소화경이 나와 꽃이 1개씩 달리는 꽃차례를 말한다. 취산꽃차례가 여러가지 형태로 축소되거나 발생하여 기산꽃차례, 단기산꽃차례 (소취산꽃차례), 복기산꽃차례, 복취산꽃차례, 단산꽃차례, 권산상취산꽃차례(나선상취산꽃차례), 호산상취산꽃차례(안목산취산꽃차례), 권산꽃차례, 호산꽃차례 등이 나타난다.

취산꽃차례의 모식도와 실제 꽃핀 모습 (사진출처: 김형섭)

배상꽃차례(cyathium):
  • 꽃대와 몇 개의 포엽이 변형하여 잔 모양으로 되는 꽃차례. 작은 단성화를 지니며, 흔히 화판상 밀선이 있는 총포가 둘려 있어 전체 꽃차례가 마치 하나의 꽃처럼 보인다. 대극속 및 근연속에서 나타난다.

배상꽃차례인 대극과(Euphorbiaceae) 등대풀(Euphorbia helioscopia L.) (사진출처: 원효식)

참고문헌

1. 김영동,신현철 번역 (2011) 식물계통학 (2판). 월드사이언스 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