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민들레

[ Korean dandelion ]

밭이나 공터의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이른 봄 뿌리에서 여러 개의 이 돌려 나와 지면에서 방석처럼 옆으로 퍼진다. 은 황색으로 4~5월 꽃자루 끝에 한 송이씩 핀다. 한송이에는 수백 개의 혀꽃이 두상꽃차례로 달린다. 각각의 혀꽃에는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꽃송이 가장자리는 여러 개의 내포와 외포가 돌려 달리는데 포편은 곧추서며 윗부분에 뿔같은 돌기가 달려있다. 열매에는 우산 모양의 털이 달려 바람에 날린다. 어린 은 나물로 한다.1) 유사 식물로 서양민들레, 흰민들레, 산민들레, 좀민들레 등이 있다.

민들레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목차

분포

척박한 곳보다는 비옥한 토양에서 잘 살기 때문에 경작지, 정원, 잔디밭 등 사람들의 손길이 미치는 장소에 주로 산다.2) 들에 흔히 보이는 것은 1910년 경 유럽에서 도입된 '서양민들레'이고 우리 고유의 민들레는 만나기 어렵다. 서양민들레는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피며 종자를 잘 맺지만, 민들레는 봄에만 핀다. 민들레는 주로 곤충에 의해 꽃가루받이를 하는 타가수정 식물이지만 서양민들레는 자가수정하거나 수정과 상관없이 단위생식을 하여 번식력이 강하다.2)

민들레(왼쪽)와 서양민들레(오른쪽)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쓰임새

민들레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래전부터 약재로 사용됐다. 민들레 은 식용으로 쓰이고 뿌리는 약용으로 사용된다. 민들레는 염증 및 피부질환 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으며 간 기능을 좋게 한다.3)4) 유럽에서는 뿌리를 고혈압 치료하는데 이용했다.4) 그러나 손발이 차고 속이 냉한 사람은 민들레를 장기간 복용하면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4) 생약명은 포공영(蒲公英).5)

이름

동의보감과 산림경제에서 ‘므은드레’ 또는 ‘안즌방이’ 등으로 기록되었있으며 그후 ‘뮈움들에’, ‘믜음들레’, ‘밈들레’ 등으로 변형되었다.2) 꽃말은 행복, 감사하는 마음.    

생김새

은 긴 타원형 또는 피침형으로 길이 5~15 cm 정도, 폭 1~5 cm 정도로서 깃털처럼 깊게 갈라져 6-8쌍의 열편이 생긴다. 양면에 털이 약간 있으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성글게 있다. 원줄기는 없고 꽃줄기는 흰색 털로 덮여 있으며 속이 비어있다. 꽃송이 직경은 2~5 cm 정도이며 여러 개의 혀꽃이 두상꽃차례로 꽃줄기 끝에 나란히 달린다. 혀꽃의 꽃잎 밑동은 통 모양이며 윗부분은 5으로 얕게 갈라진다. 5개의 수술은 암술자루를 감싼다. 암술은 1개로 수술보다 길며 암술머리는 2로 갈라져 말린다. 여러 개의 열매는 꽃줄기 끝에 촘촘히 달리며 갈색이 돌고 장타원형으로 길이 3~3.5 mm, 너비 1.2~1.5 mm 정도이며 표면에 6줄의 홈이 있다. 열매 위쪽에 10 mm 내외의 긴 자루가 있고 그 끝에 여러 개의 갓털이 우산 모양으로 둥글게 달린다. 갓털의 길이는 약 6 mm로 연한 백색이다. 

꽃송이는 여러 개의 혀꽃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들레 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자라는 열매를 포편이 감싸고 있다. 내포편과 외포편 모두 곧추서며 끝 부분에 뿔같은 작은 돌기가 있다.

내포편과 외포편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열매는 꽃자루 끝에 동그랗게 달린다.

민들레 열매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꽃자루에는 흰 털이 있으며 꽃자루 끝은 머리모양으로 생겼다.

민들레 열매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열매에 긴 자루가 달리고 그 끝에 갓털이 우산 모양으로 달린다.

민들레 열매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잎은 길게 갈라져 6~8쌍의 열편이 생긴다.

민들레 잎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잎 앞면 (왼쪽)과 뒷면 (오른쪽)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종류

국화과 식물로 학명은 Taraxacum platycarpum Dahlst. 이명으로 Taraxacum mongolicum

Handel-Mzt. 민들레, 서양민들레, 산민들레, 좀민들레, 그리고 흰민들레 등 다섯 종류의 민들레(Taraxacum) 속 식물이 우리나라에 산다. 이들 중 흰민들레의 은 흰색이며, 다른 민들레는 이 황색이다. 서양민들레는 외포가 젖혀져 있는 반면 다른 민들레는 외포가 곧추 서있다. 민들레와 흰민들레는 외포에 뿔같은 돌기가 달리나 다른 민들레에는 돌기가 없다. 좀민들레는 제주도에 자라는데 꽃줄기에 털이 없는 반면 다른 민들레는 꽃줄기에 털이 있다.

서양민들레(Taraxacum officinale).

민들레보다 짙은 노랑색 을 봄부터 가을까지 핀다.

서양민들레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서양민들레 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서양민들레 열매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산민들레(Taraxacum ohwianum).

다른 민들레는 들에서 자라는 반면 산민들레는 산지에서 자란다. 내포편과 외포편 모두 곧추 서있는 것이 서양민들레와 다르다. 포편 끝에 돌기가 없다.

산민들레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산민들레 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산민들레 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흰민들레(Taraxacum coreanum).

논밭주변 양지바른 곳에 잘 자란다. 흰색의 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흰민들레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흰민들레 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민들레 종의 포편 비교.

산민들레와 흰민들레는 민들레와 같이 내포편과 외포편이 곧추서나 서양민들레의 외포편은 젖혀진다.

산민들레(왼쪽), 흰민들레(중앙), 서양민들에(오른쪽)의 포편 비교.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참고문헌

1. 이창복 (2003) 대한식물도감. 향문사, 하 387-389
2. 김종원 (2013) 한국 식물 생태 보감. 자연과생태, 202
3. 문헌팔 (2002) 현대인을 위한 민간약초. 농촌진흥청, 137
4. 오현식 (2012) 약이 되는 산나물 들나물. 농민신문사, 68-73
5. 박종희 (2012) 대한약초백과도감. 신일북스, 1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