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술

암술

[ pistil ]

암술은 속씨식물의 자성(female) 생식기관으로 수술꽃밥에서 생성된 꽃가루가 내려 앉는 곳이자 수정이 일어나는 곳이다. 암술은 성숙하여 열매가 되며, 이 과정에서 씨방 안에 있던 밑씨는 종자가 된다. 한 꽃 안에 있는 모든 암술은 암술군(gynoecium)이라 부른다. 암술의 기본 단위는 심피(carpel)라 하는데, 심피의 수와 합생 상태는 식물의 분류와 동정에 매우 중요한 암술군 형질이다.

목차

암술의 구조

암술은 기본적으로 세 부분, 암술머리(주두, stigma), 암술대(화주, style), 그리고 씨방(자방, ovary)으로 구성된다. 각 부분에는 저마다의 고유한 기능이 있는데, 암술머리는 꽃가루가 내려 앉아 꽃가루관을 내는 곳이며, 암술대는 꽃가루관이 길게 뻗어나가는 통로가 되고, 씨방은 밑씨(ovule)를 담고 있는 부위이다. 밑씨에는 암배우자(gamete)인 알세포가 있으며 이는 꽃가루관을 따라 내려온 정세포와 수정한 후 배발생(embryogenesis)을 거쳐 어린 포자체(embryo)로 발달한다. 배발생을 마친 밑씨는 종자라 부르는데, 속씨식물이라는 말은 밑씨가 자방 안에 존재하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암술의 기본 구조 (출처:김영동, 신현철 역 (2011) 식물계통학(2판). (주)월드사이언스, 607)

암술과 암술군

암술군은 한 안에 존재하는 심피의 수와 합생 상태에 따라 그 유형을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1)

  1. 단심피성 암술군: 암술군이 단 한 개의 심피로 이루어진 경우를 말한다. 콩과 식물 대부분의 암술군은 단심피성이다.
  2. 이생심피성 암술군: 암술군을 이루는 둘 이상의 심피가 서로 떨어져 있는 경우를 말한다. 목련과나 미나리아재비과 식물에서 주로 볼 수 있고, 장미과의 딸기나 산딸기와 같은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3. 합생심피성 암술군: 암술군을 이루는 둘 이상의 심피가 진화 과정에서 서로 합생(융합)하여 마치 한 개의 암술처럼 된 경우를 말한다. 합생의 정도(자방만 합생, 암술대나 주두까지 합생)는 식물에 따라 다르다. 속씨식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암술군의 유형이다. 심피 몇 개가 합생하였는지 추정하기 위해서는 암술대나 주두의 수를 세거나, 자방을 횡단하여 자방실의 수나 밑씨가 붙어 있는 곳(태좌)의 수를 세기도 한다.

암술군의 3가지 유형: 이생심피성, 합생심피성, 단심피성 암술군

참고문헌

1. 김영동, 신현철 역 (2011) 식물계통학(2판). (주)월드사이언스, 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