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사마테

프사마테

인명이 2명 이상 존재

[ Psamathe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님페로, 바다의 신 네레우스와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의 딸 도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들인 네레이데스 중 한 명이다. 제우스의 아들 아이아코스의 구애를 피하려고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신하나, 결국에는 그와의 사이에서 아들 포코스를 낳는다. 이집트 왕 프로테우스와 재혼하여 아들 테오클리메노스와 딸 에이도를 낳는다.
작품명: 네레이데스

작품명: 네레이데스

외국어 표기 Ψαμαθη(그리스어)
구분 님페, 네레이데스
상징 해안의 모래
어원 ‘모래’란 뜻을 지닌 그리스어 psammos와 ‘여신’이란 뜻을 지닌 그리스어 theia에서 유래되어, 이름의 어원적 의미는 ‘모래의 여신’이다.
관련 인물 아이아코스, 포코스

프사마테 인물관계도

프사마테 인물관계도 축소판

네레우스도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들인 네레이데스 중 한 명이다. 첫 번째 남편인 제우스의 아들 아이아코스와의 사이에서 아들 포코스를 낳는다. 두 번째 남편인 이집트 왕 프로테우스와의 사이에서 아들 테오클리메노스와 딸 에이도를 낳는다.

신화 이야기

개요

프사마테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님페이다. 『신들의 계보』와 『비블리오테케』에 따르면, 그녀는 바다의 신 네레우스와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의 딸 도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름다운 네레이데스(단수형 네레이스) 중 한 명이다.

전승 문헌들에 따르면, 프사마테는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경건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아이아코스의 끈질긴 구애를 피할 수가 없어 그와의 사이에서 아들 포코스를 낳는다. 그런데 프사마테는 아이아코스와 헤어진 후 이집트 왕 프로테우스와 한 차례 결혼생활을 더하여, 1남1녀의 자식을 둔다.

프사마테는 두 번째 결혼생활을 꾸리기 전에 자식을 잃는 슬픔을 겪는다. 그녀의 자식 포코스에게는 펠레우스와 텔라몬이란 두 명의 이복형제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포코스가 아버지 아이아코스의 총애를 받자 시기심에 눈이 멀어 이복동생 포코스를 살해한다. 자식의 죽음을 안 프사마테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정도로 커, 괴물 늑대를 보내 펠레우스가 보살피는 가축 떼를 짓밟게 한다. 그러자 펠레우스의 아내이자 아킬레우스의 어머니인 테티스가 자신의 여자형제인 프사마테에게 남편의 죄를 용서해 줄 것을 간청한다. 자매의 간절한 간청에 프사마테는 마침내 분노를 가라앉힌다.

대부분의 네레이데스는 전승 문헌에서 주연보다는 조연의 역할을 하나, 네레이스 프사마테의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네레이스 프사마테의 탄생

『신들의 계보』와 『비블리오테케』에 따르면, 네레이스 프사마테의 아버지는 그리스 신화의 제1세대 신에 속하는 바다의 신 폰토스, 그리스 신화의 태초의 신이며 폰토스의 어머니인 대지의 신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바다의 신 네레우스이다. 어머니는 티탄 신족에 속하는 대양(大洋)의 신 오케아노스와 바다의 여신이며 오케아노스의 누이인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바다의 여신 도리스이다.

네레우스와 도리스 사이에서 네레이데스가 태어난다. 이들은 아버지 네레우스와 함께 해저, 특히 에게 해의 밑에서 산다. 『신들의 계보』와 히기누스의 『이야기』 서문에 따르면, 네레이데스는 네레우스의 딸인 50명의 님페들이다.

『신들의 계보』에서는 프사마테를 포함하여 50명의 네레이데스의 이름이 일일이 언급되지만, 『이야기』 서문은 네레이데스의 수와 관련하여 『신들의 계보』와 마찬가지로 50명이라고 적고 있으나, 실제로는 49명의 바다 님페들 이름만이 열거된다. 이 전승 문헌에서는 네레이스 프사마테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다.

“네레우스와 도리스 사이에서 50명의 네레이데스가 태어난다. 그들은 글라우케, 탈리아, 키모도케, 네사이아, 스페이오, 토에, [···] 레우코토에 등이다.”

(히기누스, 『이야기』, 서문)

『비블리오테케』는 네레이데스의 수에 대한 언급은 없으나, 네레이스 프사마테를 포함하여 45명의 네레이데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한다.

“네레우스와 도리스 사이에서 네레이데스가 태어난다. 그들의 이름은 키모토에, 스페이오, 글라우코노메, [···], 프사마테, [···], 케토와 림노레이아이다.”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는 네레우스의 딸들인 네레이데스 중 34명의 이름이 일일이 열거된다. 그러나 네레이스 프사마테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는다.

“바닷속 깊은 곳에 있는 네레우스의 딸들이 모두 테티스 주변으로 몰려든다. 거기에는 글라우케, 탈레이아, 키모도케 [···] 오레이티이아, 아름다운 머릿결을 지닌 아마테이아 그리고 바닷속 깊은 곳에 있는 그 밖의 다른 네레이데스들도 있다.”

(호메로스, 『일리아스』, 제18권)

오늘날 네레이데스의 이름과 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가장 대표적인 전승 문헌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 아폴로도로스의 『비블리오테케』 그리고 히기누스의 『이야기』이다. 이 4편의 전승 문헌에 등장하는 네레이데스의 명단을 상호보완적으로 작성하면, 총 95명의 네레이데스 명단을 얻는다. 따라서 오늘날 일반적으로 신화학자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네레이데스의 수는 50~100명 사이이다.

작품명: 도미티우스 아헤노바르부스 제단

작품명: 도미티우스 아헤노바르부스 제단 종류: 프리즈
연대: B.C. 2세기 후반부
소장처: 글립토테크(뮌헨 국립고대미술관의 조각전시관), 뮌헨, 독일
히포캠프(Hippocamp,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상반신은 말의 모습이고 하반신은 물고기의 모습을 한 괴물)를 탄 네레이데스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프사마테의 자식들

전승 문헌들에 따르면, 네레이스 프사마테는 두 차례 결혼을 한다. 첫 번째 결혼 상대자는 아이기나 섬의 왕 아이아코스이고, 그와의 사이에서 아들 포코스를 낳는다. 두 번째 결혼 상대자는 이집트 왕 프로테우스이고, 그와의 사이에서 아들 테오클리메노스와 딸 에이도 또는 테오노에를 낳는다.

『신들의 계보』와 『비블리오테케』 그리고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에 따르면, 프사마테는 제우스와 강의 신 아소포스의 딸인 아이기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아코스의 끈질긴 구애를 받는다. 그녀는 자신의 변신능력을 발휘하여 아이아코스의 구애를 피하려고 하나, 결국에는 그의 사랑을 받아들여 아들 포코스를 낳는다. 한편 아이아코스는 프사마테를 만나기 전에 이미 스키론의 딸 엔데이스와의 사이에서 펠레우스와 텔라몬이란 두 아들을 낳는다. 따라서 그들은 프사마테의 아들 포코스의 이복형제이다.

에우리피데스가 쓴 『헬레네』에 따르면, 프사마테는 첫 번째 남편 아이아코스와 이혼하고, 이집트의 왕인 프로테우스와 재혼한다. 그들 사이에서 아들 테오클리메노스와 딸 에이도가 태어난다. 『헬레네』는 탄원자 헬레네가 이집트의 파로스 섬에 있는 프로테우스의 무덤가에서 프사마테와 그녀의 두 번째 남편인 이집트 왕 프로테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곳은 아이깁토스1)입니다. 여기에는 처녀처럼 깨끗한 강, 사랑스러운 네일로스2) 강이 흐릅니다. 이 강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 대신에 눈이 녹은 물을 가져와 아이깁토스의 대지를 촉촉이 적셔줍니다. 프로테우스께서는 살아 계시는 동안 이곳을 통치하는 왕이셨습니다. 그는 파로스 섬에 있는 궁전에서 아이깁토스 전역을 다스렸습니다. 그분은 바다의 님페들 중의 한 명인 프사마테와 결혼하셨습니다. 그녀는 그 전에는 아이아코스의 아내였습니다. 그녀는 프로테우스 왕과의 사이에서 아이 둘을 낳았습니다. 그들 중 한 명은 테오클리메노스라고 불리는 아들입니다. 그의 이름과 그의 불경스러운 삶은 서로 모순되었습니다. 또 다른 자식은 어릴 적에 에이도라고 불렸던 딸이었습니다. 그녀는 어머니 프사마테의 눈에는 사과와 같이 사랑스러운 자식이었습니다. 그녀가 성장하여 결혼 적령기에 이르렀을 때 사람들이 그녀를 테오노에라고 불렀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신에 관련된 일이라면 현재의 것과 미래의 것을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재능은 외할아버지 네레우스로부터 물려받은 것입니다.”

(에우리피데스 비극, 『헬레네』)

아들 포코스의 죽음에 분노한 프사마테

프사마테의 아들 포코스는 그의 이복형제인 텔라몬과 펠레우스에 의해 살해된다. 아버지 아이아코스가 포코스를 그들보다 더 총애하자, 이복형제들이 시기심에 사로잡혀 살해를 저지른 것이다. 프사마테는 자신이 낳은 아들의 죽음을 크게 슬퍼하며, 아이기나에서 추방당한 아이아코스의 두 아들에게 원한과 분노를 멈추지 않는다.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는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해준다.

프사마테는 괴물 늑대를 보내 추방당한 펠레우스가 보살피는 가축 떼를 짓밟게 한다. 이에 펠레우스는 프사마테에게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용서를 구하나 소용이 없다. 그러자 펠레우스의 아내이자 아킬레우스의 어머니이며, 네레우스의 딸이기도 한 테티스가 자매지간인 프사마테에게 그녀의 남편이 저지른 죄를 용서해 달라고 간청을 한다. 이에 프사마테는 펠레우스에 향한 분노를 가라앉힌다.

“펠레우스는 탁 트인 바다를 향해 두 손을 내밀고, 검푸른 파도의 요정 프사마테에게 이제는 노여움을 거두고 도와 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올린다. 그의 기도에 그녀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자 테티스는 자신의 남편을 위해 탄원하여 프사마테의 용서를 받아낸다. 이제 늑대는 잔혹한 살육에서 물러서라고 명령을 받는다. 그러나 늑대는 달콤한 피의 맛을 보고 사나워져 살육을 멈추지 않고 계속한다. 그래서 괴물 늑대가 암송아지 한 마리의 목을 찢고 그곳에 매달려 있을 때, 프사마테는 그 늑대를 대리석으로 변신시킨다.”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제11권)

이 이야기는 프사마테가 이집트의 왕 프로테우스와 재혼하기 전에 일어난 사건의 내용을 담고 있다.

프사마테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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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사마테 인물관계도

네레우스도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들인 네레이데스 중 한 명이다. 첫 번째 남편인 제우스의 아들 아이아코스와의 사이에서 아들 포코스를 낳는다. 두 번째 남편인 이집트 왕 프로테우스와의 사이에서 아들 테오클리메노스와 딸 에이도를 낳는다.

참고자료

  • 마이클 그랜트, 존 헤이즐(1993.), 『』, 김진욱 역,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2003.), 『』, 최애리 외(역), 열린책들
  • 아폴로도로스(2005.), 『』, 강대진 역, 민음사
  • 아폴로도로스(2004.), 『』,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 에우리피데스(2009.), 『』,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 오비디우스(1994.), 『』, 신들의 전성시대, 이윤기 역, 민음사
  • 오비디우스(2005.), 『』,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 헤시오도스(2009.), 『』, 김원익 역, 민음사
  • 헤시오도스(2003.), 『』,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 호메로스(2007.), 『』, 천병희 역, 도서출판 숲
  • Fink, Gerhard(2013.), 『Who’s who in der antiken Mythologie』, 18. Auflage. München.(게르하르트 핑크(1993.), 『』, 이수영 역, 예경)
  • Roscher, Wilhelm Heinrich (Ed.) (1909.),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 Band 3.2. Leipz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