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티스

테티스

님페

[ Theti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님페이다. 너무 아름다워 제우스가 탐하였으나 그녀가 낳은 아들이 아버지를 능가할 것이라는 예언 때문에 결국 인간인 펠레우스와 결혼하였다.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다.
테티스와 펠레우스의 결혼

테티스와 펠레우스의 결혼

외국어 표기 Θέτις(그리스어)
구분 님페
관련 사건, 인물 아킬레우스의 탄생
가족관계 네레우스의 딸, 도리스의 딸, 펠레우스의 아내, 아킬레우스의 어머니

테티스(님페)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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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티스 인물관계도
가이아폰토스테티스오케아노스제우스네레우스도리스아이아코스펠레우스아킬레우스

테티스는 해신(海神) 네레우스도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바다의 님페 네레이데스 중 한 명으로, 제우스의 자손인 펠레우스와 결혼하여 영웅 아킬레우스를 낳았다. 티탄 여신 테티스와 이름이 비슷하여 자주 혼동되지만 네레이데스 중 한 명인 테티스는 티탄 신족 테티스의 손녀이며, 이름의 알파벳 표기는 아킬레우스의 어머니 테티스는 ‘Thetis’이고, 티탄 신족 테티스는 ‘Tethys’로 서로 다르다.

신화 이야기

테티스와 펠레우스의 결혼

테티스는 해신 네레우스의 딸들인 수많은 네레이데스 중 가장 아름다운 처녀다. 제우스는 테티스의 미모에 반해 유혹하려 했지만, 그녀가 낳는 아들이 아버지보다 더 위대해질 것이라는 프로메테우스의 예언을 듣고는 두려운 마음에 서둘러 인간인 펠레우스와 결혼시키려 하였다. 하지만 테티스는 인간과 맺어지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 네레우스처럼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신하면서 펠레우스의 손길을 피해 도망쳤다. 그러나 펠레우스는 케이론의 조언에 따라 그녀가 어떤 모습으로 변신하든 개의치 않고 끝까지 꼭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고, 결국 테티스는 결혼을 승낙했다.

테티스를 붙잡은 펠레우스

테티스를 붙잡은 펠레우스 아티카 적색상도기, 기원전 460년, 루브르 박물관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식에는 올림포스의 모든 신들이 초대되었지만 단 한 명 불화의 여신 에리스만은 초대를 받지 못했다. 이에 분노한 에리스는 불청객으로 찾아와 ‘가장 아름다운 자에게 바친다’는 글귀가 새겨진 황금사과를 연회석에 던졌고, 아테나헤라아프로디테 여신이 서로 사과를 차지하겠다고 고집하면서 말썽이 생기고 말았다. 세 여신의 다툼으로 골치가 아파진 제우스는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에게 심판을 맡겼다.

이에 헤라는 파리스에게 사과를 자신에게 주면 최고의 권력을 주겠다고 했고, 아테네는 누구보다 뛰어난 지혜를 약속했으며, 아프로디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주겠다고 했다. 사과는 아프로디테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파리스에게 그리스 최고의 미녀 헬레네를 안겨 준 이 결정은 나중에 트로이 전쟁으로 이어졌고, 테티스와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는 그 전쟁에서 죽음을 당하게 된다.

아킬레스건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 생활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다. 테티스는 펠레우스와의 사이에서 여러 명의 자식을 낳았지만, 그들을 불사의 존재로 만들려다 모두 불에 태워 죽이고 말았다. 펠레우스는 그녀가 막내아들 아킬레우스를 또 다시 불 속에 넣는 것을 보고 억지로 빼앗아 버렸다. 그러자 그녀는 아킬레우스를 절대로 상처 입지 않는 몸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 스틱스 강물에 담갔는데, 이때 발목을 붙잡고 담그는 바람에 물이 닿지 않은 발목 부위가 아킬레우스의 유일한 약점이 되었다. 그리고 결국 그 자리에 파리스의 화살을 맞아 아킬레우스는 어머니 테티스의 모든 노력을 허사로 만들며 필멸의 존재로서 생을 마감했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일리아스』
  • 핀다로스, 『네메이아 찬가』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토마스 불핀치, 『그리스 로마 신화』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