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기나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강의 신 아소포스의 딸로 아름다운 님페다. 아이기나는 독수리로 변신한 제우스에게 납치되어 오이노네 섬(훗날의 아이기나 섬)으로 가서 그의 아들 아이아코스를 낳았다. 아이아코스는 아이기아 섬의 왕이 되어 미르미도네스 족을 다스렸다.

아이기나

외국어 표기	Αἴγινα(그리스어)
구분	님페
관련 동식물	개미, 독수리
관련 지명	아소포스 강, 아이기나 섬
가족관계	아소포스의 딸, 메토페의 딸, 제우스의 아내, 아이아코스의 어머니

아이기나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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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기나는 강의 신 아소포스와 물의 님페 메토페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제우스와 사이에서 아이기나 왕국의 전설적인 왕 아이아코스를 낳았다. 아이아코스는 트로이 전쟁의 두 영웅 아킬레우스와 아이아스의 조부이다.

아이기나는 또한 오푸스 출신의 악토르와 결혼하여 인간 아들 메노이티오스를 낳았는데, 아르고호 원정대의 일원으로 이름을 날린 메노이티오스는 아킬레우스의 둘도 없는 친구인 파트로클로스의 아버지다.

신화 이야기

강의 신 아소포스의 딸 아이기나와 제우스

제우스는 강의 신 아소포스의 딸인 아름다운 님페 아이기나에게 반했다. 그는 독수리로 변신하여 아이기나를 납치해서 아티카 근처에 있는 오이노네 섬으로 데려갔다. 아소포스는 사라진 딸을 찾아 그리스 방방곡곡을 돌아다녔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 코린토스의 왕 시시포스가 아이기나의 행방을 알고 있다면서 자신의 아크로폴리스에 샘물이 솟아나게 해주면 알려주겠다고 하였다. 아소포스가 요구를 들어주자 시시포스는 그에게 커다란 독수리 한 마리가 아름다운 아이기나를 품에 안고 오이노네 섬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고 말해주었다. 아소포스는 아이노네 섬으로 쳐들어갔지만 제우스는 벼락을 내리쳐서 아소포스를 다시 원래의 물줄기로 되돌려 보냈다. 이때부터 아소포스 강의 바닥에서는 시커먼 석탄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이아코스와 미르미도네스 족

아이기나는 오이노네 섬에서 제우스와 사랑을 나누어 아들 아이아코스를 낳았다. 그 뒤로 오이노네 섬은 아이기나 섬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아이아코스는 자라서 그 섬의 왕이 되었다. 하지만 제우스의 아내 헤라는 자신의 연적인 아이기나로 이름을 바꾼 이 섬나라를 못마땅하게 여겨 역병을 내리고 무서운 괴물을 보내 섬의 거의 모든 주민들을 죽게 만들었다. 아이아코스는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 제우스에게 자신의 백성들을 다시 돌려달라고 간청했다.

이에 제우스는 아들의 청을 들어주어 땅에 기어다니는 수많은 개미들을 사람으로 변하게 했고, 아이아코스는 이들에게 개미에서 생겨난 사람이라고 하여 미르미도네스(개미족)라는 이름을 붙여 자신의 백성으로 삼았다(개미는 그리스어로 ‘미르메코스’다). 또 아이기아 섬은 원래 사람이 없는 무인도였는데 아이아코스가 제우스에게 자신이 다스릴 백성들을 내려달라고 기도를 올렸다는 설도 있다.

개미에서 사람으로 바뀐 미르미도네스 비르길 졸리스, 판화, 158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