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릭소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로도스 왕 틀레폴레모스의 아내이다. 남편 틀레폴레모스가 트로이 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하자 이를 헬레네의 탓으로 돌려 복수를 다짐하였다. 헬레네는 전승에 따라 남편 메넬라오스의 기지로 폴릭소의 복수를 피했다는 설도 있고, 결국 폴릭소에 의해 죽음을 맞았다는 설도 있다.

폴릭소(틀레폴레모스의 아내)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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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릭소는 아르고스 출신으로 헬레네와 친척이자 친구라고만 알려져 있다. 헤라클레스의 아들 틀레폴레모스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다고 하지만 아들의 이름은 전해지지 않는다.

신화 이야기

틀레폴레모스의 죽음

폴릭소는 아르고스 출신의 여인으로 미녀 헬레네의 친척이자 어린 시절 친구였다. 폴릭소는 헤라클레스의 자손들인 헤라클레이다이의 1차 펠로폰네소스 원정 때 헤라클레스의 아들 중 한 명인 틀레폴레모스와 결혼하여 함께 로도스 섬에 정착하였다. 두 사람 사이에서는 아들이 한 명 태어났다고 하지만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헬레네의 구혼자 중 한 명이었던 틀레폴레모스는 트로이 전쟁이 터지자 구혼자의 서약에 따라 그리스군의 일원으로 참전하였다. 하지만 그는 트로이의 용장 사르페돈과 일대일 대결에서 패해 목숨을 잃고 만다.

남편에 이어 로도스의 여왕이 된 폴릭소는 남편의 죽음이 헬레네 탓이라고 여겨 복수를 다짐했다. 옛 친구 헬레네의 대한 폴릭소의 복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전해진다.

가짜 헬레네의 죽음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스파르타로 귀향하던 헬레네와 메넬라오스 일행은 이집트를 거쳐 로도스 섬에 정박하게 된다. 그러자 폴릭소는 헬레네 일행을 공격하기 위해 섬 주민들을 소집하였다. 이 사실을 안 메넬라오스는 배를 다시 바다에 띄우려 했으나 거센 바람 때문에 출항할 수가 없었다. 이에 메넬라오스는 헬레네를 배 안에 감추고 시녀 중 가장 아름다운 여자를 골라 헬레네의 옷과 장신구로 치장하게 하였다. 그리고는 로도스 사람들이 쳐들어오자 순순히 가짜 헬레네를 내주어 그들의 손에 죽게 하였다. 복수심을 만족시킨 폴릭소와 로도스 주민들은 메넬라오스 일행을 무사히 돌려보내 주었고, 헬레네는 사지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헬레네의 죽음

하지만 또 다른 설에 따르면 헬레네는 결국 폴릭소에 의해 죽음을 맞는다.

메넬라오스와 함께 스파르타로 돌아온 헬레네는 메넬라오스가 죽은 뒤 그의 아들들(메넬라오스가 시녀에게서 낳은 자식들이다)에 의해 스파르타에서 쫓겨난다. 그러자 헬레네는 로도스 섬으로 피신하여 옛 친구인 폴릭소에게 몸을 의탁했다. 헬레네는 폴릭소가 남편의 죽음으로 자신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줄을 꿈에도 몰랐다. 폴릭소는 일단 헬레네를 반기는 척하였다. 하지만 헬레네가 목욕을 하는 사이에 시녀들을 복수의 여신 에리니에스로 변장시켜 헬레네에게 달려들게 하였다. 헬레네는 결국 폴릭소의 시녀들이 변장한 복수의 여신 에리니에스에게 시달리다 실성하여 스스로 목을 매고 죽었다. 그밖에도 폴릭소의 시녀들이 헬레네를 나무에 목매달아 죽였다는 설도 있다.

그 밖의 폴릭소

그리스 신화에는 그밖에도 여러 명의 폴릭소가 등장한다.

• 테바이 섭정 닉테우스의 아내. 닉테우스와 사이에서 안티오페를 낳았다. 안티오페는 사티로스로 변신한 제우스와 관계하여 암피온과 제토스를 낳았다.

• 아틀라스의 딸들인 님페 히아데스 자매 중 한 명.

• 나일강의 하신 닐루스의 딸인 물의 님페. 다나오스의 여러 아내 중 한 명이 되었다.

• 렘노스 섬의 여왕 힙시필레의 유모. 자신들과의 동침을 거부한 섬의 남자들을 모두 살해한 렘노스 섬 여인들에게 아르고호 원정대의 남자들을 맞아들이도록 설득하여 섬에 계속 자손이 이어지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