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스

리코스

왕자

[ Lycus ]

요약 테바이의 섭정왕 리코스와 디르케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 아버지와 이름이 같다. 부모가 안티오페의 두 아들에 의해 살해당하자 테바이에서 도망가 피신을 한다. 후에 테바이의 통치자 크레온을 죽이고 테바이를 장악한다. 크레온의 딸 메가라는 헤라클레스의 아내인데, 리코스는 메가라와 자식들까지 죽이려하지만 헤라클레스가 돌아오자 그에게 살해당한다.
외국어 표기 Λύκος(그리스어)
구분 왕자
관련 인물 안티오페, 리코스(아버지), 디르케, 크레온, 헤라클레스, 암피트리온

리코스(리코스와 디르케의 아들) 인물관계도

리코스(리코스와디르케의아들) 인물관계도 축소판

스파르토이”, 즉 “씨뿌려 나온 자들” 중에 한 명인 크토니우스의 아들인 리코스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디르케이며, 안티오페와는 사촌지간이다.

신화 이야기

리코스의 부모

리코스의 아버지는 리코스와 같은 이름을 가졌는데, 아버지 리코스는 “스파르토이”, 즉 “씨 뿌려 나온 자들” 중 한 사람인 크토니우스의 아들이다. 스파르토이란 테바이의 건설자 카드모스가 용을 죽이게 되는데, 이 용의 이빨에서 나온 무장한 병사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자기네들끼리 싸우다 이 중 5명만이 살아남는다. 이 5명은 카드모스를 도와 테바이를 건설하고 테바이 귀족들의 조상이 된다.

아버지 리코스에게는 닉테우스라는 이름을 가진 형제가 하나 있다. 이 두 형제는 보이오티아 지방에 살았는데, 『비블리오테케』에 의하면 이들은 보이오티아 지방에 있는 오르코메노스시의 왕인 플레기아스를 죽여 추방이 된다. 이들은 마지막 정착지로 테바이에서 자리를 잡는데, 이 두 사람은 당시 테바이의 왕 펜테우스의 호의와 후원으로 테바이의 시민이 되고 나중에는 테바이의 섭정이 된다.

젊은 나이에 죽은 펜테우스에 이어 테바이의 왕이 된 폴리도로스는 카드모스의 아들이자 펜테우스의 외삼촌인데, 그는 리코스의 형제인 닉테우스의 딸 닉테이스와 결혼한다. 폴리도로스는 닉테이스와의 사이에 아들 라브다코스를 낳는데, 폴리도로스 또한 젊은 나이에 죽는다. 그리하여 닉테우스가 어린 외손자 라브다코스를 대신하여 테바이를 섭정하고, 닉테우스가 죽은 후에는 리코스가 통치권을 행사하게 된다. 그런데 『비블리오테케』에 의하면 라브다코스 역시 젊은 나이에 죽어, 그때 그의 아들 라이오스의 나이가 겨우 한 살이었다고 한다. 이번에도 리코스가 라이오스 대신에 테바이를 섭정하게 된다.

아버지 리코스에게는 아름다운 미모로 그리스 전역에서 명성이 자자한 안티오페라는 조카가 있었다. 안티오페는 뛰어난 미모 때문에 제우스의 눈에 들게 그의 쌍둥이 아들을 낳는데, 아버지 리코스는 그녀의 두 아들을 산 속에 버린다. 리코스와 그의 아내 디르케는 안티오페를 감금한 채 온갖 학대를 한다.

리코스가 라이오스 대신에 테바이를 다스리고 있는 동안, 안티오페의 장성한 두 아들은 힘을 키워 리코스를 공격한다. 『비블리오테케』에 의하면 안티오페의 두 아들은 어머니를 학대한 리코스와 그의 아내 디르케에게 복수를 했다고 한다. 안티오페의 두 아들은 리코스를 죽이고 그의 아내 디르케는 황소에 매달아 죽인 후 그 시신을 샘에 던져버린다.

아들 리코스

아버지 리코스와 어머니 디르케안티오페의 두 아들에게 참혹하게 살해당하자, 아들 리코스는 테바이를 빠져나와 도망을 간다. 리코스는 오랫동안 망명 생활을 하다 테바이로 다시 돌아가 당시 테바이의 통치자인 크레온을 죽이고 테바이의 통치권을 장악한다. 에우리피데스는 『헤라클레스』에서 헤라클레스를 길러준 아버지 암피트리온의 말을 통해 이러한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드모스의 백성들 사이에는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기 하나 있소이다. 이는 제우스의 아드님들인, 백마의 암피온제토스가 이 나라를 다스리기 전에 디르케의 남편인 리코스가 일곱 성문이 있는 이 나라를 다스렸다는 것이오. 이름이 아비와 같은 리코스의 아들은 카드모스의 후손이 아니고 에우보이아 섬 출신이오. 그런데도 크레온을 죽여 이 나라의 왕이 되었소. 그는 이 나라가 파벌싸움에 물들어 있을 때 이 나라를 침략한 것이오.”

크레온의 딸 메가라는 헤라클레스의 아내인데, 당시 헤라클레스는 12과업 중 마지막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가족들을 떠나있었다. 그 과업은 하데스의 지하세계를 지키는 개 케르베로스를 데려오는 것이었는데, 에우리피데스에 의하면 헤라클레스는 지하세계에 갇혀 있는 테세우스를 구해주려다가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그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이에 리코스는 헤라클레스가 죽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헤라클레스의 아내 메가라와 그의 자식들 그리고 늙은 양부까지도 죽이려 한다. 그 위험스러운 상황도 암피트리온의 대사를 통해 드러난다.

“그런데 우리가 크레온과 사돈을 맺은 것이 우리에게는 엄청난 재앙이 될 것 같소. 나의 아들이 지하세계 깊은 곳에 있는 동안 이 나라의 새로운 지배자가 된 리코스가 헤라클레스의 자식들을 죽이려 하오. 그 자는 유혈사태를 유혈사태로 막을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소. 그래서 그 자는 그 애의 처와 나를 죽이려 하오. 언젠가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외가 식구들의 죽음에 대해 복수를 할까 두려워하기 때문이오.”

이제 막 헤라클레스의 아내와 자식들 그리고 암피트리온이 리코스에 의해 죽음을 당하려는 순간, 바로 그 순간 헤라클레스가 돌아오고, 리코스는 분노한 헤라클레스에 의해 죽음을 당한다.

또 다른 리코스

전설 속에는 리코스라는 인물이 여러 명 존재한다. 그 중 몇몇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 있다.

1. 아틀라스의 딸 플레이오네포세이돈 사이에 태어난 아들도 리코스이다.

2. 여기서 다루고 있는 리코스의 아버지. 그의 형제인 닉테우스는 어린 나이에 테바이의 왕위를 이어받은 외손자 라브다코스를 대신하여 테바이를 섭정하는데, 닉테우스가 죽고 난 후 리코스가 섭정을 한다. 아내 디르케와 함께 안티오페를 학대하는 데, 후에 안티오페의 두 아들에 의해 아내와 함께 살해당한다.

3. 아테네 왕인 판디온의 아들 중에도 리코스가 있는데, 그는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와 형제 사이이다.

리코스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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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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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토이”, 즉 “씨뿌려 나온 자들” 중에 한 명인 크토니우스의 아들인 리코스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디르케이며, 안티오페와는 사촌지간이다.

참고자료

  • 히기누스, 『신화집』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게르하르트 핑크, 『후?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들』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