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라

메가라

공주

[ Megara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테바이 왕 크레온의 딸이자 영웅 헤라클레스의 첫 번째 아내이다. 헤라클레스와 사이에서 세 아들을 낳았지만 헤라 여신의 저주로 광기에 사로잡힌 헤라클레스의 손에 자식들과 함께 죽임을 당한다.
헤라클레스의 광기

헤라클레스의 광기

외국어 표기 Μεγάρα(그리스어)
구분 공주
관련 사건, 인물 헤라클레스

메가라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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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라 인물관계도
크레온펜데우스오이디푸스에우리디케헤라클레스

메가라는 테바이 왕 크레온의 맏딸로 알려져 있다. 메가라의 아버지 크레온은 카드모스에 이어 제2대 테바이 왕에 오른 펜테우스의 후손으로 오이디푸스의 외숙부인 크레온과 동일 인물로 여겨진다. 그러므로 메가라는 크레온과 에우리디케 사이에서 태어난 하이몬, 메가레우스 등과 형제 간이다.

메가라는 헤라클레스와 사이에서 세 아들 테리마코스, 데이코온, 크레온티아데스를 낳았다. 테바이에는 아버지 헤라클레스에게 죽임을 당한 메가라의 세 아들의 무덤이 있었으며 해마다 이들에게 제사도 지냈다고 한다.

신화 이야기

헤라클레스의 아내가 된 메가라

오르코메노스 왕 클리메노스는 온케스토스에서 열린 포세이돈 축제에 참가했다가 사소한 시비 끝에 테바이의 귀족 메노이케우스의 마부 페리에레스가 던진 돌에 맞아 목숨을 잃는다. 클리메노스는 죽어가면서 아들 에르기노스에게 복수를 당부했고, 아버지에 이어 오르코메노스의 왕위에 오른 에르기노스는 곧바로 군대를 소집하여 테바이를 공격했다. 테바이는 이 전쟁으로 많은 병사와 주민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향후 20년 동안 매년 100마리의 소를 조공으로 바쳐야 하는 처지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당시 테바이에 거처를 두고 있던 헤라클레스는 이 조공에 반대했다. 키타이론 산의 사자를 사냥하고 테바이로 돌아오던 헤라클레스는 조공을 받으러 테바이로 가는 에르기노스 왕의 사신들과 마주치자 그들의 코와 귀를 베어 목에 걸게 한 다음 그것이 조공이니 에르기노스에게 갖다 주라며 돌려보냈다.

이 같은 모욕에 분노한 에르기노스는 당장 다시 군사를 일으켜 테바이로 향했다. 에르기노스는 테바이의 왕 크레온에게 헤라클레스를 자신에게 넘기고 항복할 것을 요구했다. 두려움에 빠진 크레온 왕은 에르기노스의 요구에 응하려 했으나 헤라클레스는 쌍둥이 동생 이피클레스와 함께 테바이의 젊은이들을 소집하고 자신은 아테나 여신에게서 받은 무기로 무장을 한 뒤 에르기노스의 군대와 전투를 벌였다.

헤라클레스는 결국 이 전쟁에서 승리하였고 오르코메노스의 왕 에르기노스도 죽였다. 헤라클레스는 오르코메노스를 정복하고 에르기노스가 테바이에 부과한 조공의 두 배를 테바이에 바치게 하였다. 테바이 왕 크레온은 헤라클레스의 공을 치하하기 위해 딸 메가라를 아내로 주었다.

광기에 사로잡힌 헤라클레스

메가라와 헤라클레스는 테바이에서 세 아들을 낳으며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헤라클레스가 잠시 테바이를 떠나 있는 동안 에우보이아 출신의 리코스라는 자가 테바이로 쳐들어왔다. 그는 크레온 왕을 죽이고 테바이를 점령한 다음 메가라와 그 자식들마저 죽이려 하였다. 하지만 그 순간 헤라클레스가 돌아와 리코스를 죽이고 처자식을 구했다.

헤라클레스는 아버지인 제우스에게 감사의 제사를 올렸는데, 이를 본 헤라가 다시 질투심에 사로잡혀 헤라클레스를 미치게 만들었다. 광기에 사로잡힌 헤라클레스는 메가라와 세 아들을 활로 쏘아 죽인 뒤, 이를 말리는 암피트리온마저 죽이려 했는데 아테나가 개입하여 그를 깊은 잠에 빠뜨렸다. 잠에서 깨어나 제 정신을 찾은 헤라클레스는 자신이 저지른 짓을 알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테세우스가 이를 저지하였다.

이설에 따르면 광기에 사로잡힌 헤라클레스의 손에 세 아들은 죽임을 당하지만 메가라는 살아남았으며, 자신이 남편으로 부적합하다는 것을 인정한 헤라클레스가 그녀를 조카인 이올라오스와 결혼시켰다고 한다.

그밖에도 자식들이 아닌 메가라만 헤라클레스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설도 있다. 메가라가 남편 몰래 가인(歌人)과 바람을 피워 헤라클레스가 두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테바이에는 부정한 짓을 저지른 여인에게 사형을 내리는 법이 있었기 때문에 헤라클레스는 아내를 죽인 죄로 처벌받지 않고 무사히 테바이를 떠날 수 있었다고 한다.

델포이의 신탁은 살인죄를 저지른 헤라클레스에게 미케네로 가서 에우리스테우스 왕의 노예가 되어 그가 시키는 일들을 하라고 명했다. 그렇지 않아도 헤라클레스의 엄청난 힘과 왕위계승권을 두려워하던 에우리스테우스는 그에게 10가지의 몹시 어려운 과업을 부과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헤라클레스를 그리스 최고의 영웅으로 만들어 신의 반열에 오르게 해주었다 (→‘에우리스테우스’ 참조).

참고자료

  • 호메로스, 『오디세우스』
  • 에우리피데스, 『발광한 헤라클레스』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플루타르코스, 『모랄리아』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