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게우스

아이게우스

아테네의 왕

[ Aegeus ]

요약 아테네의 왕이다. 두 번의 결혼에도 후사를 얻지 못하지만, 트로이젠의 왕인 피테우스의 딸 아이트라와 동침하여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를 낳는다.
니콜라 푸생, 아버지의 검을 찾아낸 테세우스, 17세기경

니콜라 푸생, 아버지의 검을 찾아낸 테세우스, 17세기경

외국어 표기 Αἰγεύς(그리스어)
구분 왕 > 아테네
관련 인물 테세우스, 메데이아, 아이트라
가족관계 테세우스의 아버지, 필리아의 아들, 판디온의 아들, 팔라스의 형제

아이게우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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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게우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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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의 왕 판디온 II세와 필리아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 팔라스, 니소스, 리코스와 형제이다. 아이트라와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 테세우스이고, 메데이아와 사이에 아들 메도스를 얻는다.

신화 이야기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

아이게우스의 아버지는 판디온 II세이다. 『비블리오테케』에 의하면, 판디온 II세는 사촌들 즉 숙부인 메티온의 아들들에 의해 왕권을 빼앗기고 아테네에서 추방이 된다. 판디온 II세는 메가라의 왕 필라스에게 가 피신하고 필라스 왕은 그를 딸 필리아와 결혼시킨다. 그런데 필라스 왕은 숙부를 살해하게 되어 메가라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판디온 II세는 필라스로부터 메가라 왕위를 물려받고 메가라의 왕이 된다. 필라스 왕은 약간의 백성들과 함께 펠로폰네소스로 가서 자신의 이름을 딴 필로스 시를 건설한다.

판디온 II세와 필리아 사이에는 장남 아이게우스, 팔라스, 니소스, 리쿠스 이렇게 4명의 아들이 태어난다. 판디온 II세가 죽은 후 메가라의 왕위는 니소스가 물려받는다. 아이게우스는 판디온 II세의 장남이지만, 판디온이 죽은 후 메가라의 왕위를 니소스가 이어받자, 아이게우스는 다른 동생들과 함께 아테네로 돌아가서 아버지의 왕위를 빼앗은 메티온의 아들들을 쫒아낸다. 그러나 왕권을 분할하기로 한 처음의 약속을 저버리고 아이게우스는 아테네의 왕이된다.

아이게우스의 아내들과 자식들

아이게우스의 첫 번째 아내는 호플레스의 딸 메타이다. 그런데 메타와의 사이에 자식이 없어 칼키오페를 두 번째 아내로 맞이한다. 『비블리오테케』에 의하면 그녀는 렉시노르의 딸이라고 하는데, 칼키오페 역시 자식을 낳지 못한다. 두 번의 결혼에도 후사를 얻지 못한 아이게우스는, 이는 아프로디테가 분노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파우사니아스의 『그리스 안내』에 의하면 아이게우스는 이런 이유로 아테네에 처음으로 아프로디테 숭배를 도입했다고 한다.

아이게우스는 후사가 없어 형제들에게도 왕권을 위협받게 되자, 델포이 신전으로 가서 어떻게 하면 자식을 얻을 수 있는지 신탁을 구한다. 그러자 다음과 같은 신탁이 내린다.

“가장 뛰어난 자여, 그대는 아테네의 꼭대기에 이를 때까지는 포도주를 담는 가죽 포대의 주둥이를 풀지 말아라.”

(『비블리오테케』)

신탁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는 아이게우스는 아테네로 돌아가는 길에 트로이젠의 왕 피테우스에게 들러 신탁의 의미를 물어본다. 피테우스는 신탁이 위대한 영웅의 탄생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아이게우스를 술에 잔뜩 취하게 하여 자신의 딸 아이트라와 동침하게 한다. 이렇게 해서 아이트라는 아이게우스의 정식 아내는 아니지만, 아이게우스의 세 번째 아내로 그의 아이를 갖게 된다. 아이게우스는 아이트라와 이별하면서 바위 밑에 자신의 샌들과 검을 숨겨두고는, 아이가 자라 그 바위를 들 수 있게 되면 그 물건들을 찾아 자기를 찾아오게 하라고 당부한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아들이 바로 아이게우스의 아들인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이다.

아테네로 돌아온 아이게우스는 메데이아를 네 번째 아내로 맞이한다. 그는 메데이아와 사이에 아들 메도스를 얻는다.

아이게우스의 죽음

미노타우로스는 크레타에서 왕비 파시파에가 기이하게도 황소에게 욕정을 느껴 황소와의 사이에 낳은 자식으로, 반은 인간이고 반을 소의 모습을 한 괴물이다. 크레타의 왕 미노스는 왕비 파시파에가 낳은 미노타우로스를 미궁에 가두고 먹이를 주는데, 이 먹이는 바로 아테네에서 9년마다(『변신 이야기』에 의하면 9년이지만 3년이라는 설도 있고 7년이라는 설도 있다.) 공물로 바치는 각각 7명의 처녀 총각들이다. 그런데 세 번째 공물을 바칠 때 아이게우스의 아들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를 처단하기 위해 희생 제물이 되기를 자원하여 크레타로 간다. 테세우스는 크레타의 공주 아리아드네의 도움으로 미노타우로스를 처단한 후 무사히 미궁을 탈출한다.

테세우스는 떠나기 전 아이게우스에게 살아서 돌아오는 경우에는 흰 돛을 달고, 죽은 경우에는 검은 돛을 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 테세우스는 그 약속을 잊고 검은 돛을 단 채로 돌아온다. 이에 아이게우스는 아들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몸을 던져 자살한다. 히기누스의 『신화집』에 의하면, 그 후 그가 빠져 죽은 바다는 그의 이름을 따서 에게 해라 불린다고 한다. 그리고 『그리스 안내』에 의하면 아테네에서 그가 떨어진 곳에 그를 섬기는 성역이 있다고 한다.

참고자료

  • 히기누스, 『신화집』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3.15.5., 3.15.6.)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게르하르트 핑크, 『후?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인물들』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