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스

팔라스

왕자

[ Palla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테네의 왕 판디온의 아들이다. 형제들이 힘을 합쳐 아버지 판디온이 숙부 메티온에게 빼앗긴 아테네의 왕권을 되찾았지만, 아테네의 왕위에 오른 맏형 아이게우스와 다시 왕권 다툼을 벌이다 그의 아들 테세우스에게 50명의 아들들(팔라티데스)과 함께 살해당했다.
외국어 표기 Πάλλας(그리스어)
구분 왕자
관련 사건, 인물 아테네 건립, 테세우스의 모험

팔라스(판디온의 아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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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스 인물관계도
에레크테우스케크롭스판디온필리아아이게우스니소스리코스다이달로스테세우스이카로스

팔라스는 아테네의 왕 판디온이 메가라로 쫓겨가 그곳의 왕 필라스의 딸 필리아와 결혼하여 낳은 네 아들 중 한 명이며 나머지 아들은 아이게우스, 니소스, 리코스 등이다. 하지만 아이게우스는 필리아가 판디온과 결혼하기 전에 스키로스에게서 얻은 아들이라는 설도 있다. 팔라스에게는 팔라티데스라고 불리는 50명의 아들이 있었다고 한다.

신화 이야기

아테네의 왕위에 오른 아이게우스

케클롭스의 아들 판디온은 부친에 뒤이어 아테네의 왕이 되었지만, 숙부인 메티온(혹은 그의 아들들)에 의해 왕좌에서 쫓겨나 메가라로 망명했다. 그곳에서 판디온은 메가라의 왕 필라스의 딸인 필리아와 결혼하여 니소스, 팔라스, 리코스, 아이게우스 등 네 아들을 낳았고, 필라스 왕이 죽은 뒤에는 나라도 물려받았다. 판디온이 죽은 뒤 메가라의 왕위에 오른 니소스는 다른 형제들과 함께 아테네로 쳐들어가 메티온의 자식들을 몰아내고 아이게우스를 아테네의 왕좌에 앉혔다.

아테네의 왕권을 둘러싼 팔라스와 아이게우스의 다툼

처음에 아이게우스는 아테네의 영토를 삼등분하여 나머지 두 형제 팔라스와 리코스에게 똑같이 나누어주기로 약속했지만 전쟁에서 승리한 뒤 자기 혼자 독차지하려 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팔라스는 50명의 아들과 함께 약속한 영토의 분할을 주장하며 아이게우스의 왕권을 위협하였다.

하지만 아이게우스는 판디온의 아들이 아니라 필리아가 판디온과 결혼하기 전에 스키로스에게서 얻은 아들이라는 설도 있다. 그래서 팔라스 일족은 아이게우스가 판디온의 양자이므로 아테네의 왕권을 계승할 정통성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하였다고 한다.

아이게우스의 아들 테세우스

하지만 아이게우스에게는 아테네 최고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아들 테세우스가 있었다. 테세우스는 아이게우스가 신탁의 의미를 물으러 트로이젠의 예언자 피테우스를 찾아갔을 때 그의 딸 아이트라와 동침하여 낳은 아들이다(→‘아이게우스’ 참조).

아이게우스는 아이트라가 임신하자 커다란 바위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 바위를 들어 올리고 그 밑에 칼과 신발을 넣은 다음 아이가 바위를 들어 올릴 수 있을 만큼 자라면 아테네로 보내라고 말하고 트로이젠을 떠났었다. 청년이 된 테세우스는 바위를 들어 올리고 아버지 아이게우스가 놓아 둔 칼과 신발을 꺼내 신은 뒤 아테네로 향했다. 이때 테세우스는 헤라클레스와 같은 업적을 쌓으려는 야심을 품고 손쉬운 바닷길 대신 온갖 괴물과 악당들이 들끓는 육로를 선택하였다. 그 결과 테세우스는 트로이젠에서 아테네에 이르는 코린토스 만 주변의 악당과 괴물을 모두 퇴치하고 위대한 영웅이 되어 아테네에 입성했다.

아이게우스가 죽은 뒤 테세우스가 부왕의 뒤를 이어 아테네의 왕위에 오르자 팔라스와 50명의 아들들은 판디온의 양자 아이게우스의 정통성을 문제 삼아 테세우스의 왕위 계승에 반대하며 군대를 일으켜 왕권을 빼앗으려 하였다. 하지만 이들의 모반 계획을 사전에 알아챈 테세우스의 공격으로 팔라스와 50명의 아들들은 모두 죽음을 맞았다.

참고자료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히기누스, 『이야기』
  • 플루타르코스, 『테세우스 전기』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