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

닉스

태초의 신

[ Nyx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밤을 의인화한 여신이다. 기원전 7세기 경 그리스의 서사시인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에 따르면 닉스는 태초에 가이아 등과 함께 카오스로부터 생겨났으며, 지하의 암흑을 의인화한 신 에레보스와 결합하여 천공의 대기와 낮을 잉태하였다. 닉스는 그밖에도 숙명, 죽음, 잠, 복수, 기만, 불화, 노쇠 등 많은 의인화된 개념들을 낳았다. 로마 신화의 녹스와 동일시된다.
닉스

닉스

외국어 표기 Νύξ(그리스어)
구분 태초의 신들
상징
로마신화 녹스(Nox)
가족관계 카오스의 딸, 에레보스의 아내

닉스 인물관계도

닉스 인물관계도 축소판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에 따르면 닉스(밤)는 가이아(대지), 타르타로스(하계), 에로스(사랑), 에레보스(어둠) 등과 함께 카오스(혼돈)에서 곧바로 생겨난 딸이며, 남매 사이인 에레보스와 결합하여 아이테르(창공의 밝은 대기)와 헤메라(낮)를 낳았다. 닉스는 또 남성의 힘을 빌리지 않고 홀로 모로스(숙명), 케레스(죽음, 파멸), 힙노스(잠), 타나토스(죽음), 모이라이(운명), 네메시스(복수), 아파테(기만), 필로테스(우정), 게라스(노화), 에리스(불화), 헤스페리데스(석양) 등 개념이 의인화된 신들을 낳았다.

신화 이야기

그리스 신화에서 닉스는 태초에 생겨난 여신이지만 그 기원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닉스는 왕성한 생산력을 지닌 여신으로 암흑의 신 에레보스와 함께, 혹은 남성의 도움 없이 혼자서 강력한 힘을 지닌 많은-개념이 의인화된-신들을 낳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헤시오도스

헤시오도스는 『신들의 계보』에서 닉스가 가이아(대지), 타르타로스(하계), 에로스(사랑), 에레보스(어둠) 등과 함께 카오스(혼돈)에서 곧바로 생겨난 여신이라고 했다. 닉스는 에레보스와 결합하여 아이테르(창공의 밝은 대기)와 헤메라(낮)를 낳았으며, 나중에는 남성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모로스(숙명), 케레스(죽음, 파멸), 힙노스(잠), 타나토스(죽음), 모이라이(운명), 네메시스(복수), 아파테(기만), 필로테스(우정), 게라스(노화), 에리스(불화), 헤스페리데스(석양) 등을 낳았다(하지만 로마 시대의 저술가 키케로와 히기누스에 따르면 모로스, 케레스, 힙노스 등등도 닉스 여신이 홀로 낳은 자식들이 아니라 에레보스와 결합하여 낳은 자식들이라고 한다).

닉스는 힙노스(잠), 타나토스(죽음)와 함께 하계인 타르타로스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그녀가 에레보스와 함께 낳은 딸 헤메라(낮)의 거처이기도 하다. 헤메라는 닉스가 지상으로 떠나고 나면 이곳에 머물다가 닉스가 돌아오면 이번에는 그녀가 다시 지상으로 올라간다.

오르페우스교

오르페우스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태초에 영겁의 시간을 뜻하는 크로노스가 있었고, 여기로부터 카오스(혼돈)와 아이테르(창공)와 에레보스(어둠)가 생겨난다. 이때 카오스는 알을 한 개 품고 있는데 이 알이 깨지면서 최초의 신적 존재로 간주되는 태초의 빛 파네스가 태어난다(파네스는 왕성한 생산력을 지닌 신으로 에로스와 동일시된다).

닉스

닉스

이 빛(파네스)에서 밤의 여신 닉스가 태어났다. 파네스는 자신이 스스로 낳은 딸 닉스와 결합하여 우주의 온갖 신들을 세상에 태어나게 한다(닉스를 파네스의 어머니로 보는 견해도 있다). 파네스와 닉스의 결합에서 우라노스(하늘)와 가이아(대지)가 태어났고, 우라노스와 가이아는 다시 자기들끼리 결합하여 거인족 키클로페스와 헤카톤케이레스, 그리고 티탄족을 낳게 된다(오르페우스교에 관해서는 →‘오르페우스’ 참조).

호메로스

호메로스는 『일리아스』에서 닉스를 힙노스와 타나토스 형제의 어머니로 소개하면서 그녀가 신들의 왕 제우스조차도 두려워하는 여신이라고 말한다. 『일리아스』에서 잠의 신 힙노스는 제우스를 잠들게 만들어 달라는 헤라 여신의 부탁을 거절하며 그녀에게 예전의 일을 상기시키는데, 그는 헤라클레스를 골탕 먹이려는 헤라의 부탁으로 잠시 제우스를 잠들게 했다가 나중에 분노한 제우스의 손에 죽을 뻔했던 적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제우스)가 나를 대기에서 바다 속으로 내던져 죽게 했을 것이나
마침 이때 신과 인간을 정복하는 밤의 여신이 나를 구해주었습니다.
그녀에게 내가 달아나 구원을 청하자 그는 화가 났지만
나를 쫓기를 그만두었습니다. 날랜 밤의 여신의 비위를 건드리기가
두려워서 말입니다.”

(호메로스, 『일리아스』)

닉스 인물관계도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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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스 인물관계도
타르타로스에레보스우라노스아이테르헤메라모로스힙노스모이라이헤스페리데스케레스네메시스에리스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에 따르면 닉스(밤)는 가이아(대지), 타르타로스(하계), 에로스(사랑), 에레보스(어둠) 등과 함께 카오스(혼돈)에서 곧바로 생겨난 딸이며, 남매 사이인 에레보스와 결합하여 아이테르(창공의 밝은 대기)와 헤메라(낮)를 낳았다. 닉스는 또 남성의 힘을 빌리지 않고 홀로 모로스(숙명), 케레스(죽음, 파멸), 힙노스(잠), 타나토스(죽음), 모이라이(운명), 네메시스(복수), 아파테(기만), 필로테스(우정), 게라스(노화), 에리스(불화), 헤스페리데스(석양) 등 개념이 의인화된 신들을 낳았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일리아스』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작자 미상, 『아르고나우티카 오르피카』
  • 키케로, 『신에 관하여』
  • 히기누스, 『이야기』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카를 케레니, 『』, 궁리출판사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